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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경찰, 스토킹 핫라인 구축?…경찰청 "모르는 일"

등록 2022-09-20 13:31:35   최종수정 2022-09-20 1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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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가위 '스토킹 피해자 보호체계 현안보고'

여가부 "발생 초기부터 경찰청과 핫라인 구축"

경찰청 "무슨 실시간 연계시스템인지 이해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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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인숙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김래현 기자 = 여성가족부가 스토킹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해 경찰청과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경찰청은 해당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스토킹 피해자 보호 체계 점검을 위한 현안보고'에서 여가부-경찰청간 핫라인을 구축해 스토킹 피해신고 단계부터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스토킹 발생 초기부터 여성가족부가 경찰청과 핫라인 구축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피해자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진 질의에서 경찰청은 해당 대책을 모르고 있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연계가 중요한데,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서에서 일단 움직여야 여가부나 직장에서 아는 것 아니냐"고 묻자 우종수 경찰청 차장은 "지금 여가부에서 범죄 피해자에게 무슨 실시간으로 연계시스템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피해자를 조사하면 구두와 서면으로 여가부가 운영하는 여러 연계시스템과 시민단체, 여성의 전화, 법원에서 민사적 구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안보고가 종료된 후 우 차장은 '여가부와 핫라인 구축을 협의했냐'는 뉴시스 질문에 손을 저으며 "여가부에 물으라"고 답했다.

김현숙 장관도 '경찰청 협의된 것이냐'는 질문에 "논의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아직 논의되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부처 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대책을 발표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긴급현안보고에는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여성가족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 유관기관이 스토킹 피해자 보호방안을 보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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