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날개달았다②] 韓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해외서도 주목
글로벌 인플루언서 켄달 제너, 더오픈프로덕트 의류 착용고유 아이덴티티 지닌 국내 브랜드 인기↑W컨셉, 해외판로 지원…무신사, 브랜드 육성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K컬쳐의 위상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면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켄달 제너, 카이아 거버, 헤일리 비버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의 파파라치 컷에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잡히면서 '패션피플'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이 선택한 브랜드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더오픈프로덕트', '렉토', '로우클래식'이었다. 특히 켄달 제너는 '더오픈프로덕트'의 니트 조끼와 스티치 가디건을 연달아 입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처럼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개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트렌드가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대형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지원하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W컨셉은 지난 6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잉크'와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재는 '앤유’, ‘로우클래식’, ‘인스턴트펑크’, ‘프론트로우’, ‘마뗑킴’, ‘루에브르’, ‘오소이’ 등 총 12개 패션·잡화 브랜드와 두번째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특히 잉크의 경우 지난 6월14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해당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에 견줘 187% 증가하기도 했다. W컨셉은 이번 글로벌 캠페인에서는 런던 기반의 글로벌 인플루언서 '올리비아 페젠테'를 기용해 패션화보와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최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오프라인 쇼룸 '더 셀렉츠'의 운영을 재개하며 FW(가을·겨울) 시즌 해외 수주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콘진원은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고, 비즈니스 판로를 확보하고자 오프라인 쇼룸 형태의 '더 셀렉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잉크', '분더캄머', '아이아이', '한킴', '베르소', '유저', '시지엔이', '더스튜디오케이' 등 총 8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패션위크 온라인, 럭슈르 등 현지 주요 매체와 패션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시즌 컬렉션 미니패션쇼를 진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투자회사인 무신사파트너스는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를 가동하고 있다. 최종 선발된 팀에게는 최대 3억원 규모의 투자금과 생산 대여금,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 할인의 혜택이 제공된다.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엘앤에프'는 '마뗑킴' , '보카바카', '빈티지헐리우드'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 투자를 진행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마련해 브랜드 비전·전략 수립, 시장 내 유통 전략, 브랜드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성 패션 플랫폼 서울스토어 역시 신규 브랜드를 육성하는 '브랜드 라이즈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 규모의 브랜드를 발굴·지원하고 있다. 신진 브랜드들이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브랜딩 콘텐츠 기획부터 세일즈, 인플루언서 협업 등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안지수 W컨셉 KAM팀장은 "실제로 2~3년 사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해외에서 주목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마케팅, 상품 개발 등 다각도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