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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틀 만에 또 미사일 발사…한미일은 오늘 연합훈련(종합2보)

등록 2022-10-06 09: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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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비행거리 800㎞…軍 대비태세 유지

美 항공모함 재전개…강대강 국면 치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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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위쪽, CVN)과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아래쪽, DDG)의 항해 모습. (사진=해군 제공) 2022.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겨 태평양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6시 1분께부터 6시 23분께까지 북한이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SRBM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였고 두 번째 미사일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쪽으로 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한반도 수역에 다시 출동하는 데 대해 반발하는 성격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새벽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한반도 수역에 항모강습단을 다시 끌어들여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30일 한반도 일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떠난 레이건호(CVN-76)는 북한의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다시 동해 공해상으로 되돌아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외무성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맞대응 행동조치임을 공식화했다"며 "북한 수뇌부나 군부의 강경한 입장이 없는 것은 수위 조절의 느낌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브리핑을 개최한 것에 따른 항의 차원으로도 읽힌다.

북한 외무성은 공보문에서 "미국과 일부 추종 국가들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상정을 규탄함으로써 한반도 정세 격화를 미국을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일 해상전력은 이날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을 포함해 최근 12일 사이 6번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5일과 28일, 29일, 지난 1일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지난 4일엔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1월 30일 이후 8개월 만으로 일본 열도를 넘어 4500㎞를 날아가 북한이 정상각도로 쏜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대 사거리를 기록했다.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22차례, 순항미사일은 2차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이번이 10번째 발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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