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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정진석 '조선-日 전쟁한 적 없다'에 "비대위원장 사퇴해야"

등록 2022-10-11 14:00:35   최종수정 2022-10-11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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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정유재란은 왜 일어났나"

"망언 사과하고 위원장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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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2.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에 대해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라며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발언을 인용하며 "이재명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임진왜란, 정유재란은 왜 일어났나.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라고 되물으며 "정 비대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정진석 의원과 같은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도 했다.

이처럼 유 전 의원이 정 위원장의 발언을 지적하고 나선 데에는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대안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점을 강조하며 당내 인사 언행에 날을 세워 왔다.

정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고?'라는 글을 올려 한미일 연합 합동훈련에 대해 '일본군 한국 주둔설'이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해당 글에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고 되물으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 백성의 고혈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다가 망했다"며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쓰러져가는 조선왕조를 집어삼켰다. 조선은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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