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회장'…사장단 후속 인사 어떻게 할까?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도 12월 7일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사장단 인사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사장단 인사인만큼 이 회장의 '뉴삼성' 비전을 펼 수 있는 조직 구성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만큼 어떤 인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느냐도 이번 인사의 관전포인트다. 일부에선 이재용 회장이 '젊은 피'를 대거 투입해 삼성 전반의 세대 교체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 회장이 평상시 여성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첫 여성 사장이 나올지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장단 정기 인사를 통해 가전·TV·스마트폰을 총괄하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과 반도체를 맡는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등기임원으로 보면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사장,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박학규 사장, 메모리사업부장 이정배 사장 등이 사장단에 포진해 있다. 미등기임원으로는 사업지원TF장 정현호 부회장을 비롯해 미주담당 강인엽, 법무실장 김수목, 시스템 LSI사업부장 박용인, 삼성리서치연구소장 승현준, MX서비스비즈팀장 이원진, 사회공헌 담당 이인용, 의료사업일류화추진단장 임영빈,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DS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 정은승, 종합기술원장 진교영, 북미총괄 최경식,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시영, 중국전략협력실장 황득규 등이 사장단을 구성한다. 최근 이재승 사장이 물러나며 공석이 된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는 현재 한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물론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폭넓게 제기된다. 이와 달리 이미 지난해 대규모 인사가 단행된 만큼 올해는 소폭 인사를 통해 이 회장이 조직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등 대표이사 3명을 모두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또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모두 '부사장'으로 통합해 승급 단계를 줄이고 인재 풀을 넓혔으며 30~40대 젊은 임원도 늘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 이후 현직 사장단과 오찬을 갖고 "경쟁의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은 것은 여기 계신 경영진 여러분과 세계 각지에서 혼신을 다해 애쓴 임직원 덕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스타일상 급격한 변화를 꾀할 것 같지는 않다"며 "하지만 글로벌 정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올해는 안정을 통해 조직을 다지고 내년 이후에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