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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되고 소환된 이재명 측근들 "소설" "삼인성호"…檢과 극렬 대치

등록 2022-11-15 11:30:05   최종수정 2022-11-22 09: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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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이어 정진상 차례로 검찰 수사

"창작 소설" "터무니없어" 강력 반발해

재판 및 수사서 검찰과 치열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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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재판에 넘긴 검찰이 15일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을 소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2명이 모두 검찰 수사를 받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이들은 모두 검찰의 조사 내용에 대해 "터무니없는 부분이 많다", "창작소설" 등 강한 표현을 동원해가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과의 지속적인 극렬 대립이 예상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정 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실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 대표 측근에 대한 검찰 수사는 김 부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을 구속기소 했다.

이 대표는 앞서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는 취지로 "김용, 정진상 정도는 돼야 측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사가 압수수색 대상이 되자, 당 관계자들과 의원들이 직접 나서 압수수색을 저지하기도 했다.

수사를 받는 당사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김 부원장은 "검찰의 창작 소설을 절필시키겠다"는 입장을 냈고, 정 실장은 "검찰이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지만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정 실장 측 변호인도 이날 진행되는 검찰 조사와 관련해 "적극 진술할 생각"이라며 "(검찰의 조사 내용이) 터무니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다 반박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의 공방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조사하는 정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고려하고 있다. 체포영장은 한 차례 기각됐지만, 법원이 정 실장에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구속영장은 발부될 가능성도 있다.

김 부원장의 경우에는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체포영장도 발부했고, 이어 구속영장도 발부됐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제20대 대선 경선을 전후로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인 남욱 변호사 로부터 4차례에 걸쳐 총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 실장은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으로부터 총 1억4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13~2014년 추석 명절과 설 명절 무렵에 3000만원, 2014년 4월 남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재선 선거 비용 명목'으로 조성한 비자금 중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2019년과 2020년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3000만원씩을 받은 혐의도 있다.

그는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 등과 함께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실소유주)씨의 천화동인1호 지분(49%)의 절반인 24.5%를 약속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액수로 총 700억원, 각종 비용을 공제하면 428억원 수준이다. 또 2013년 진행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시의 정보를 남 변호사 등에게 누설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대장동 관련 배임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던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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