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 코로나19 확진…윤석열·바이든 등 각국 정상과 접촉 비상(종합)

[서울=뉴시스] 이현미 문예성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주최국인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훈센 총리는 지난 12일부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중인 G20 정상회의까지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12명 이상 각국 정상들을 만났다. 리커창 중국 총리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접촉했다.

AP통신, AFP 통신 등은 훈센 총리가 15일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훈센 총리는 전날인 14일 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발리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센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은 G20 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대표단도 15일 귀국할 것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었던 이번주 후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어젯밤(14일 밤) 늦게 도착해서 프랑스 정부가 여러 정상들과 함께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다행"이라고 전했다.
아세안 회의 기간 정상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회의에 참석했고, 악수를 나누기도 해 각국 정상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훈센 총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후 여러 다자 회담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과 접촉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12일 아세안 정상회의 만찬 중 바이든 대통령과 전통 공연을 관람하며 귓속말을 하며 이야기하는 모습 등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두 정상은 30분간 회의를 하기도 했다.
14일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대화를 하면서 기침을 한 뒤 감기에 걸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15일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규정하고 있는 밀접 접촉자로 판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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