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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의 경제학③] 국내 업체들, 어디서 어떻게 뛸까?

등록 2022-11-19 09:02:00   최종수정 2022-11-22 15: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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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방한 기간 40조원 규모 투자계약·양해각서 26건 체결

네옴시티 관련 MOU도 잇따라…현대로팀, 네옴 철도 협력

삼성물산, 네옴 베타 커뮤니트 프로젝트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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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17일 방한했다. 그가 한국에 머문 시간은 24시간이 채 되지 않지만 국내 기업들은 사우디와 40조원 규모의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건수로도 무려 26건에 달한다.

통상 이 같은 업무협약이 본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우디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에 한국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다. 석유에만 의존하던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한다.

부지 규모는 2만6500㎢로,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한다.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총 사업비는 5000억달러(한화 710조원) 규모로 2030년까지 4~5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탄소중립을 강화하는 사우디는 네옴시티 전체를 100% 친환경 에너지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린수소와 태양광, SMR 등이 주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과 다양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표 사례가 삼성물산·포스코·한국전력·한국남부공사·한국석유공사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이 사우디국부펀드(PIF)와 체결한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6694㎡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을 짓고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건설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다. 그린수소·암모니아 연간 생산량은 120만t, 협약 액수는 65억 달러(8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또 사우디 민간발전업체 ACWA파워와 네옴시티에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는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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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로템이 사우디 투자부와 네옴 철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네옴시티 내 총 245㎞에 달하는 철도에 투입될 고속철 480량, 메트로 전동차(지하철) 160량, 전기 기관차 120량을 각각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면 최대 수주액은 고속철(2조5000억원), 전동차(4800억원), 기관차(6500억원) 등 총 3조6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 관련 MOU를 맺었다. 40억달러(5조300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네옴시티에 1만 가구를 짓는 주거 단지 조성 사업이다.

수주를 따내 이미 공사에 돌입한 프로젝트도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네옴시티 더 라인 지하에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공사로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시작했다. 수주액은 10억달러(1조3000억원)로 알려졌다.

네오시티 프로젝트와 무관하게 석유화학과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MOU도 이어졌다. 롯데정밀화학은 사우디 투자부와 정밀화학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L케미칼도 사우디 투자부와 합성유 공장 설립 MOU를 맺었다.

이 외에 효성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 코오롱글로벌 등도 각각 가스절연개폐장치 제조법인 설립, 주조·단조공장 건설 추진, 스마트팜 합작법인 설립 등과 관련해 MOU나 합의서에 서명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지엘라피와 시프트업 비피도, 유바이오로직스 등 제약·게임분야 기업들도 사우디와 협력을 약속했다. 한국에서 활약하는 사우디 계열 기업인 에쓰오일은 국내 건설사와 2단계 설계·조달·시공(EPC) 기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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