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③]사상 첫 중동·겨울월드컵 21일 킥오프
카타르월드컵, 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카타르-에콰도르전으로 개막역대 월드컵 개최국 중 가장 작은 나라H조 속한 한국,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과 16강 경쟁
2022 카타르월드컵이 오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진검승부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선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카타르월드컵 OST(공식 사운드트랙)와 개막전 공연에 참여한다. 32개 참가국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쳐 12월9일 오전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조 2위 안에 들어야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아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건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이후 20년 만이다. 또 아랍 국가에선 최초다. 중동 국가가 처음으로 월드컵 개최권을 가져가면서 보통 6~7월에 열렸던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겨울인 11~12월에 개최된다.
대회가 개막하는 11월에도 낮 기온은 섭씨 30도에 육박한다. 대부분 경기가 오후나 늦은 밤에 열리는 이유다. 또 카타르는 더위를 해결하기 위해 최신식 경기장에 에어컨 시스템을 갖췄다.
총 64경기가 8개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개막전을 치르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을 비롯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알투마마 스타디움, 루사일 스타디움, 에듀케이션 시티 스티다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스타디움 974, 알자누브 스타디움이 있다. 이들 경기장이 반경 50㎢ 안에 위치해 이동이 수월하다.
아디다스가 제작한 카타르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Al rihla)'는 역대 14번째 공인구로, 아랍어로 '여행'을 뜻한다. 카타르월드컵의 엠블럼은 수학의 무한대 기호를 세로로 세운 형태로, 숫자 8과 비슷하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8개 경기장, 그리고 모든 게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A조에는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가 B조는 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 C조는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는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 호주가 경쟁한다. 또 E조는 스페인,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가 F조는 벨기에, 카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는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는 한국,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이 속했다.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처음 참가했던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번 카타르대회까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다. 통산 11번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노린다.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월드컵을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 16강 도전이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H조에선 유일하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르는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오전 0시)과 차례대로 붙는다. 32개국이 경쟁하는 월드컵은 이번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이다. 4년 뒤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에선 48개국으로 확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