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신년인사 불참 이재명 측 "尹 정식요청하면 충분한 시간 마련"
李, 신년인사회 불참소식에 "처음 듣는 이야기""초청 메일 접수…예정된 일정으로 참석 불가"국민의힘 비판…"특별대우 바라며 불참 핑계"
[서울=뉴시스]신재현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측은 2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실에서 향후 정식 요청하면 충분히 시간을 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실 등이 공식 절차를 통해 대화 요청을 하면 이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화를 하고 싶으면 대표가 만날 의향도 있고 그런 (정식) 요청으로 저희한테 제안을 하시면 충분히 시간을 내서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비서실장은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신년인사회 불참을 비판한 것에 대해 "특혜가 아닌 기본"이라며 "상대를 대화의 파트너로 생각을 하면 그 정도는 하셔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야 공히 똑같이 참석 요청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가진 즉석 질의응답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대통령실 신년인사회 불참 입장에 대한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했다. 신년인사회에 초청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5부 요인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을 초청해 신년인사회를 했는데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에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 초청한다는 메일이 접수됐다. 오후 2시에 (메일이) 들어왔는데 6시까지 회신 달라고 요청이 왔다"며 "다른 일정, 즉 오늘 예정돼 있는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하다고 행안부에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천 비서실장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띡' 보내는 초대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통상 대통령실 행사에 야당 대표를 부를 때 정무수석이 연락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 같은 절차가 생략됐다는 취지다. 앞서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직후부터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해왔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취임 첫날부터 영수회담을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재차 촉구했던 것까지 지난 4개월 동안 총 6번의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