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후 유행 증가 우려…고위험군 대비해야"(종합)
정기석 단장, 코로나 중대본 브리핑서 언급80대 이상 확진자 100명 중 1명꼴로 사망고위험군 1420만 명 중 면역 830만 명 뿐고령 등 고위험, 마스크·접종·치료제 필요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증가할 수 있다며 고위험군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정 단장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현재 확진자, 사망자, 신규 위중증 환자 발생 규모는 감소 추세이나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이후 감소세가 둔화되거나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다"며 "현재의 감소세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특히 고위험군의 감염 예방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단장에 따르면 60대 이상 확진자 1000명 중 3명, 80대 이상 확진자 100명 중 1명은 사망하는데 고위험군 1420만 명 중 면역을 획득한 사람은 830만 명에 불과하다. 전체 국민 5100만 명 중에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도 약 40%에 불과해 나머지 60%인 3000만 명은 언제든 감염돼 전파를 할 우려가 있다. 정 단장은 "코로나19는 고령층에게 위험한 병임은 부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이 시작해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수단, 의료기관 및 약국을 제외한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단 코로나19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접촉 빈도가 높은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및 이들과 접촉한 경우, '3밀'(밀폐·밀집·밀접) 실내 환경인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 등으로 인해 비말이 많이 생성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적극 권고된다. 정 단장은 "2020년 10월 다중이용시설 내 마스크 의무화 이후 많은 불편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 마스크 착용에 동참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우선 전한다"며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본인의 감염예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강력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시라도 빨리 개량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추시길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 방문해 검사 후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단장은 "이제 완전한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몇 단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마지막 고비인 이번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고 따스한 봄날을 한 분도 빠짐없이 다 같이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단장은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2단계 전환 시점에 대해 "아마 이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은 갖고 있지만, 모든 논의는 위원회 혹은 또 각 본부를 중심으로 충분한 논의를 하고 그때까지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서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