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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남국 '코인게이트' 현장 조사…'이익공동체' 의혹 추궁

등록 2023-05-19 05:00:00   최종수정 2023-05-19 06: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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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 위메이드 방문

P2E 합법화 로비·에어드롭 의혹 등 물을 예정

제명 압박…"남국의 강이 조국의 강보다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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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제1차 전체회의에서 단장인 김성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3.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을 '코인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이 대야(對野)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위믹스 코인을 발행한 게임업체 위메이드를 직접 찾아 '위믹스 이익공동체' 의혹을 집중 추궁한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2차 회의를 진행한다.

현장 방문 및 2차 회의에는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 간사인 윤창현 의원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다. 위메이드 측에서는 장현국 대표 등이 직접 조사단을 맞이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조사단이 위메이드 측에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고, 위메이드에서 장 대표가 직접 맞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조사단은 현재 위메이드와 김 의원 관련 의혹과 지난해 상장 폐지된 이유 등 그간의 사정들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묻고 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양측이 날 선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위메이드는 앞서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를 대량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게임학회가 가상자산을 발행한 특정 게임업체들이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P2E) 합법화를 위해 국회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김 의원이 위믹스 외에도 마브렉스(MBX), 메콩코인(MKC) 등 다른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코인에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익공동체' 의혹이 증폭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가 돌연 P2E 합법화를 찬성하고, 대체불가토큰(NFT)을 기반으로 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출시한 배경에 민주당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이었던 김 의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김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대가성 코인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위믹스가 당초 신고한 물량보다 더 많은 코인을 발행해 상장 폐지된 점을 거론하며 초과 수량이 에어드롭 방식을 통해 불법 로비 대가로 지급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마케팅 차원에서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에어드롭 방식으로 받았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에서 추궁하는 조사단과 방어하는 위메이드 사이에 긴장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위메이드가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게임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한 점이 위메이드의 위기의식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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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 의원은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2023.05.14. [email protected]
코인 의혹 진상을 파헤치는 국민의힘은 더 나아가 "'남국의 강'이 '조국의 강'보다 더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민주당에 김 의원 제명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김 의원의 이상거래로 의심되는 사례 신고를 언급하며 "들여다볼 때마다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는 '의혹 자판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도 거래 내역도 일체 밝힐 수 없다, 코인도 팔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은 더더구나 없다"며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 제명하기에 충분하다. 김 의원이 스스로 결단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60억 코인 의혹이 보도된 지 2주가 지나서야 겨우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며 "윤리특위 제소가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른 진정성 있는 행동이라면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민주당이 먼저 결단하라"고 주장했다.

야권 일각에서도 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이 이름도 생소한 코인에 거액을 투자하고 심지어 국회 회의 도중에 빈번하게 사고팔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상식 밖의 일"이라며 "민주당은 제명 절차에 신속하게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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