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상무장관, 워싱턴서 만나 서로 "우려" 표명(종합)
마이크론 제재, 대중국 고율 관세 등 거론될 듯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미 워싱턴DC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에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미국 측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측은 미국의 대중국 정책, 반도체 정책, 수출규제, 대외투자심사 등과 관련한 중요한 우려를 미국 측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은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 상무부는 "두 정상은 양국의 전반적인 무역과 투자 환경, 협력 가능성 등 미중 통상관계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이 회의는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책임감 있게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또 러몬도 상무장관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약속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상무부도 "양측은 미중 경제·무역 관계와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무역 문제를 둘러싸고 진솔하고 전문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을 했다"면서 "양측은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구체적인 무역 우려 및 협력 등과 관련해 소통을 유지하고 강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몬도 상무장관과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동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이후 관계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올해 초 중국 정찰풍선 논란이 터지면서 다시 갈등이 심화됐다. 최근엔 중국 당국이 마이크론에 대해 제재를 가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된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