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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 한국노총 '참여 중단'에 "매우 안타까워…대화 노력"

등록 2023-06-07 16:03:05   최종수정 2023-06-07 22: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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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긴급 중집 열어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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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시스] 변재훈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집행위원들이 7일 오전 전남 광양시 한국노총 광양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노총은 노조 간부 강경 진압·구속에 반발, 이날 사회적 대화 협의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탈퇴 여부를 결정한다. 2023.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7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정부와 경찰의 과잉 진압에 반발해 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한다는 말이 있다. 더 나은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를 구축해 미래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회적 대화"라며 이같이 유감을 표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전남 광양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산별 노조인 금속노련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 사태와 관련해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결과, 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그간 한국노총은 노정 관계 악화에도 '정부와 사회적 대화는 이어간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산별 노조 간부들에 대한 '유혈 폭력 진압'은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1월 경사노위의 전신인 노사정위원회 불참 선언 이후 7년5개월 만이다.

한국노총은 아울러 경사노위를 완전히 탈퇴할지 여부는 김동명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해 향후 추가 대응 가능성도 열어 놨다.

한국노총은 노동계를 대표해 유일하게 경사노위에 참여해왔다. 민주노총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대한 불신으로 1999년 노사정위원회 탈퇴 이후 현재까지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한국노총까지 불참을 선언하면서 노사정 간 공식 대화 창구는 사실상 닫히게 됐다. 이로써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개편 등 노동개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경사노위는 "한국노총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산적한 노동개혁 과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다시 나서주길 희망한다"며 "위원회는 이른 시일 내에 노사정 대화가 새롭게 시작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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