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연내 흑자전환…"OLED 투자도 강행"[3분기 전환점 온다④]
하반기 재고 건전성 회복…4분기 흑자 전환 가시화'비용효율화' 내년 투자 금액 올해 대비 축소 전망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5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보인 LG디스플레이가 오는 4분기에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에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든다는 각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시장이 최악의 고비를 넘어 불황을 벗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악의 시장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까지는 실수요와 연동된 완전한 회복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재무체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자금 조달을 실시해 유동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부터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아이폰15가 출시되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OLED 물량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2938억원 적자로 영업손실 폭을 축소하고, 4분기에는 127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유력시 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러나 내년도 투자 집행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세트사 수요도 줄어든 만큼 재무건전성을 최우선 순위로 여기겠다는 의지다. 이런 소극적인 투자 기조는 산업 경쟁력만 놓고 보면 우려스럽지만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IT OLED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 8세대 IT OLED 투자는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공시했던 6세대 IT OLED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8세대 IT OLED 투자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발전 가능성과 어느 정도 진척이 있는가, 시장의 수요가 회사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는가 면밀히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에 비해 내년 투자 예상 금액은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더욱 줄일 가능성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특성상 투자금액에 많은 자금을 운용하기란 쉽지 않다"며 "올해 기존 가이던스(자체 전망치) 3조원 중후반대로 투자를 진행해 비용 효율화 노력을 별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투자 금액과 사업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진행 중인 투자와 기타 계획을 검토해 볼 때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의미있는 금액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