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글' 쓰는 청소년…경찰 '긴급스쿨벨' 발령
'강남 학원가 마약 식음 사건' 이후 세 번째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서울경찰청은 청소년의 살인 예고 글 게시·유포를 막기 위해 '긴급스쿨벨 3호'를 발령한다고 7일 밝혔다. '스쿨벨'은 서울 시내 1407개 초·중·고등학교와 학부모 83만명에게 새로운 유형의 청소년 범죄를 알리는 카드뉴스를 일괄적으로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카드뉴스에는 "살인 예고 글은 우리 이웃과 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평온한 일상의 회복을 위해 작성, 유포행위는 반드시 멈춰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살인 예고 글을 게시 및 유포행위는 형법상 협박(특수협박)죄 등으로 강력히 처벌될 수 있습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살인 예고 글 게시자 가운데 청소년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지난 5일에는 17세 고등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흉기 사진과 함께 '천안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게시해 검거됐으며, 미사역 살인 예고 글 작성자도 14세 중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모두 동기는 '단순 장난'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방학 종료 후 신학기를 맞이해 SPO(학교전담경찰관)를 활용해 청소년 대상 살인 예고 글과 관련한 범죄 예방 교육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흉기 난동 범죄와 살인 예고 글 게시는 우리 사회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경찰은 모든 가용경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긴급 스쿨벨 발령은 '강남 학원가 마약 식음 사건' 당시 2회 발령된 데 이은 세 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