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원 사퇴 '초강수'?…알고보니 '꼼수'였다
'임원 사퇴' 꼼수 논란…임기 끝났거나 한 달 남아LH "경영공백 최소화 위해 최소한 임원 남겨뒀던 것"
이한준 LH사장은 지난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철근 누락 사태와 전수조사 대상 아파트 누락 등의 책임을 물어 모든 임원의 사직서를 제출받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 본인 거취도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직 처리된 4명의 임원 중 2명의 임기가 이미 지난달 끝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명의 임기도 내달 말까지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LH가 어차피 나가는 하는 임원들의 사직서를 받은 셈이다.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은 임기 만료일인 2025년 3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꼼수' 지적과 관련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상 임기만료 이후에도 새로운 임원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업무수행이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정책사업 수행과 공사 혁신을 위한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소한의 임원을 남겨뒀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H는 지난 2021년 땅 투기 논란 때도 상임이사 4명을 교체했으나, 이 중 2명의 임기가 10여일 밖에 남지 않아 비판을 받을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