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기차 타고 떠나는 퀘벡 '배셍풀'…캐나다인의 가을휴가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시간이 멈춘 듯한 올드 퀘벡,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높다는 몽모랑시 폭포, 동화책에 나올 법한 작은 마을들…. 캐나다관광청이 19일 '도깨비'의 배경으로 유명한 캐나다 퀘벡시티와 샤를부아로 떠나는 현지인들의 가을 여행코스를 추천했다. 기차와 차를 타고 그림처럼 예쁜 풍경 속을 달리고 장인들의 손길로 빚어낸 로컬 미식 투어도 즐길 수 있다. 캐나다 속의 작은 프랑스인 올드 퀘벡은 수백 년 된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모든 곳이 한 장의 작품이 된다.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만 해도 행복한 올드 퀘벡에서 시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즐겨보자.
퀘벡시티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웅장한 자연미를 자랑하는 몽모랑시 폭포 공원이 있다. 83m 높이의 몽모랑시 폭포를 중심으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암벽 등반 같은 비아 페라타나 짚라인을 이용해 역동적으로 폭포를 즐길 수도, 폭포 위의 현수교를 걷을 수도 있다. 쉬엄쉬엄 여행하고 싶다면 편안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좋다. 오를레앙섬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로컬 푸드로 유명해 현지인들이 나들이 삼아 즐겨 찾는 곳이다. 육지에서 다리로 연결돼 접근도 편리하다. 와이너리, 카페, 초콜릿 숍, 빵집, 농장 등 다양한 식음 공간이 있어 푸드 투어를 하기에 제격이다. 관광청은 잼 전문점인 ‘코피튀어리 티기두’와 블랙커런트 가공품이 특화된 ‘카시스 모나 에피’ 등을 추천했다. 코피튀어리 티기두는 잼, 시럽, 베리 혼합물 등을 판매하는데, 소박한 듯 스타일리시한 매장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카시스 모나 에피에서는 블랙커런트로 만드는 술을 비롯해 차, 잼, 버터 등 다채로운 품목을 선보인다.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며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판매한다. 오를레앙 섬을 나와 몽모랑시 폭포 기차역에서 샤를부아 기차에 탑승할 수 있다. 샤를부아 기차를 타면 퀘벡 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차창 밖으로 계속 이어진다. 낭만적인 기차 여행의 목적지는 아트 갤러리로 유명한 작은 마을 베생폴이다. 아담한 마을에 아트 갤러리와 레스토랑, 카페들이 모여 있어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기 좋다. 마을을 산책한 후에는 스파 노르딕 르 제르맹으로 향하자. 온천탕과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춘 이곳에서 마사지나 스파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 페리를 타면 세인트 로렌스 강에 위치한 쿠드레 섬으로 들어간다. 23km 길이의 자전거 길을 따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달려보자. 자전거는 섬 내 벨로쿠드레라는 업체에서 대여할 수 있다. 일반 자전거는 물론, 2인용과 가족 자전거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오토바이도 빌려준다. 자전거 투어가 끝났다면 페리를 타고 섬을 나와 세인트 로렌스 도로를 따라 라 말베까지 30km 구간을 이동한다.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인 세인트 로렌스 도로는 전체 길이 78km으로, 주변으로 아트 갤러리, 교회, 유적지, 역사 깊은 가옥 등이 늘어서 볼거리가 가득하다. 창문을 내리고 천천히 드라이브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해 보자. 라 말레부터 프티뜨-리비에르-생-프랑수아까지 이어지는 미식 트레일은 샤를부아의 다채로운 맛을 탐험할 수 있는 곳이다. 수제 맥주, 사이더, 치즈, 수제 초콜릿, 오가닉 육류, 친환경 오리 등 장인들의 손길을 거친 맛있는 음식들에 오감이 행복해지고, 여행은 더욱 풍성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