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대 그룹 전경련 복귀 기류…국정농단 망각했나"
"삼성·SK·현대차·LG, 복귀하며 한경협으로 바꾸려 해"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 움직임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른 국정농단을 잊은 것이냐고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국정농단 사태로 전경련 탈퇴했던 국내 4대 그룹이 6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을 바꿔 다는 전경련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삼성·SK·현대차·LG는 전경련 임시총회를 앞두고 복귀와 관련한 내부 이사회까지 마쳤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께서 촛불을 들고 일어서게 만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야 했던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그새 망각했나"라며 "부끄러운 과거를 잊고 다시 전경련에 복귀해 정경유착을 부활시키려고 도모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전경련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환골탈태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며 "'한경협'으로 간판만 바뀐다는 것이 전경련이 약속을 지키는 방식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환골탈태가 간판 바꿔 다는 것일 수는 없다"며 "간판 바꿔 단다고 전경련의 추악한 과거를 국민의 기억에서 지울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알맹이는 그대로 두고 포장지만 바꾸며 국민을 속이려는 행태는, 전경련이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전경련이 제대로 바뀌지 않는다면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4대 그룹도 정경유착의 상징인 전경련 복귀를 재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