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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류진 회장 "부끄러운 과거와 결별…모두 만나 설득하겠다"

등록 2023-08-22 14: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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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신임 회장 "과거에 대해선 할 말 없어"

김병준 전 직무대행 "이제야 가벼운 마음"

구자은 LS 회장 "전경련 잘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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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류진 제39대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과거에 대해선 할 말 없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다시는 그런 사태가 터지지 않도록 하겠다."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회장이 과거의 반성을 뉘우치며 전경련의 쇄신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22일 전경련은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명칭을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경련이라는 명칭은 정관개정에 대해 주무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승인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전경련은 한경련 명칭 승인이 늦어도 9월 둘째주에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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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3년도 전경련 임시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3.08.22. [email protected]


지난 2월부터 6개월 간 임시회장직을 맡은 김병준 전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활짝 웃으며 임시총회장에 입장했다.

김 전 직무대행은 임시총회에서 류진 회장의 선임안이 통과되며 박수가 나오자 "류진 회장에게 임시 회장직이 넘어가는 순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을 받았다"며 "이제야 가벼운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한경연이 한경협으로 통합하는 안건이 통과됐고, 기존 한경협 회원사인 삼성·SK·현대차·LG 등 4대그룹이 한경협 회원사로 자동 승계됐다. 하지만 4대그룹 관계자는 이날 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류진 신임회장과 김병준 전 회장직무대행이 자리한 임시총회 헤드테이블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구자은 LS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밖에 33개 회원사 관계자가 참석해 전경련의 새출발을 지켜봤다.

구자은 회장은 이날 총회 후 전경련 쇄신 방향에 대해 "(류진 회장이) 오늘 말한대로 잘할 것 같다"고 답했다.

구 회장의 이 언급대로 전경련은 과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어낸다는 각오로 이날 윤리위원회 출범과 함께 윤리위원회의 기반이 되는 윤리헌장안까지 공개했다.

이 윤리헌장안에는 ▲외부의 압력이나 부당한 영향을 단호히 배격하고 엄정하게 대처한다 ▲윤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경영할 것을 약속한다 같은 다분히 과거 정경유착에 연루됐던 사건을 의식한 내용을들이 들어있다.

4대 그룹은 전경련에 재가입은 했지만 '실질적인 전경련 복귀'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재계도 한경협과의 통합으로 자연스럽게 4대 그룹 회원 자격이 승계됐지만 당장 회비를 납부하거나 회장단에 가입하는 등 실질적인 활동과 역할에 나서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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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류진(왼쪽 세번째) 제39대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3년도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신임 회장 취임 축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8.22. [email protected]

류진 회장은 이같은 의견에 대해 4대그룹의 재가입은 강제성이 없으며 가입을 망설이는 기업과도 직접 만나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한경협의 취지를 알리고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류 회장은 "일각에서는 '꼼수'라고 하는데 국민들이 존경할 수 있는 '초심'을 가진 경제인 연합회를 만들자는 생각에 모두 동의했다"며 "4대 그룹이 누가 부탁해서 (재가입 결심) 한 것이 아니라 '나라와 경제를 위해 잘해보자'는 뜻으로 새출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같은 사건을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모두를 만나서 설득하고 기회를 달라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울 때 남을 돕는 기본이 된 이재용 회장을 시작으로 4대 그룹을 포함해 크고 작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서로 이야기하며 경제 발전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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