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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육사 독립군 흉상 이전'에 "총선서 이득 보려는 천박한 정치선동"

등록 2023-08-27 15:43:11   최종수정 2023-08-27 15: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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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우리 군과 대한민국의 정통성 부정"

"철 지난 색깔론으로 지지층 결집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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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육군사관학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 흉상 이전 방안 검토와 관련해 "철 지난 색깔론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육군사관학교 내 설치된 독립 영웅 5인의 흉상에 대한 철거 방침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항일 독립 투쟁의 역사를 지우고, 우리 군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역사적・반헌법적 처사"라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방부가 '공산주의 경력자의 흉상을 자유민주주의와 국가를 수호하는 장교 양성기관에 두는 게 육사의 정체성에 어긋난다'며, 그 자리에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 장군의 흉상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설명대로 '공산주의 경력'이 흉상 철거의 이유라면, 남조선로동당 조직책 출신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숱한 흔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5・16과 12・12를 일으켜 무력으로 권력을 찬탈하고, 80년 5월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육사 출신 반국가세력을 호적에서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육사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지우는 것은 철 지난 색깔론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여 총선에서 이득을 보려는 윤석열 정부의 천박한 정치선동으로 보인다"고도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 했던 시도와 다름없다'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일갈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 정신마저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악용하는 윤석열 정부는 당장 석고대죄하고, 독립 영웅 흉상의 철거 방침을 거둬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권력의 반헌법적, 반국가적 행태에 온몸으로 맞서 투쟁했고 반드시 심판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경고한다"고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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