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등산로서 숨진 60대 교사…지난 7월 학생에 고소 당해

등록 2023-09-04 12:14:39   최종수정 2023-09-04 15:40:39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앞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서 교사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9.02.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용인시 소재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분당경찰서와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오전 10시 35분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에서 A(6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집을 나선 A씨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추적을 벌여 A를 찾았다. A씨는 발견 당시 유서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은 사건 이후 경찰에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취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가 가지고 있던 유서에는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 외 별다른 내용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체육교사인 A씨는 지난 6월 체육 수업 시간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간 발생한 사고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당시 B군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다쳤는데, B군 측은 A씨와 가해 학생을 과실치상 등 혐의로 7월 초 용인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사건 관련 B군은 진료 확인서 등 제출과 함꼐 8월 초 경찰 피해자 조사를 받은 상태다. A씨와 가해 학생은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다.

용인동부서 관계자는 "A씨가 고소장 내용을 보고 변호인과 상담 후 조사를 받겠다고 해 정보공개 절차를 거쳐 지난달 말께 고소장이 전달된 상황이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추후 가해 학생과 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A씨 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분당서는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수사에 돌입했다. 통화기록 등 분석을 통해 사건 경위를 살필 예정이다. A씨가 근무한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인 B군 측에서 교육청에 감사 등을 요청했다는 유족 진술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며 "과도한 민원 부분이 문제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등 전반적인 내용을 들여다 볼 방침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