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다시 온 유인촌 "평생 현장에…문화로 국민 삶의 질 높일 것"(종합)
배우 출신...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 역임퇴임 후 공연계로 복귀...지명 전날까지 현역 배우 활동지난 7월 윤 대통령 문화특보로 중용
유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뤄진 개각 발표에 참석해 "문화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이 요즘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잘 맞도록 모든 지원 방식도 새롭게 더 앞서가며 쫓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역균형발전 문제도 문화가 중심이 돼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건 국민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다. 문화로 그 역할을 하겠다"며 "청년예술가들이나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유 후보자를 비롯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내정했다. 유 후보자는 지난 7월 신설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화특보)에 임명된지 두 달 만에 장관으로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 후보자에 대해 "문화예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을 갖고 있고 과거 문체부 장관직을 수행한 만큼 정책 역량도 갖췄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의 한 단계 높은 도약과 글로벌 확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3년여간 재임하며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을 기록했다. 이번에 임명될 경우 두 번째로 문체부 장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후보 지명 전날인 12일에도 경기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모노오페라 '라 칼라스' 무대에 올랐다. 칼라스 남편 역 등으로 출연과 동시에 연출도 맡았다.
1971년 연극 '오델로'로 데뷔했고 1974년 MBC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며 영역을 넓혔다. 22년간 방송된 MBC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인기를 얻는 등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모교인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로 강단에 섰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 1990년 이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 주인공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2002년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고, 2004년 설립한 서울문화재단의 첫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7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를 도왔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장관을 퇴임한 2011년에도 대통령실 문화특보를 지냈고, 2012년엔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임명됐다. 이후 2013년 무대에 복귀해 배우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엔 연극 '파우스트'에 출연했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김윤옥 여사와 함께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역대 최고의 햄릿'으로 손꼽히며 지난해에도 연극 '햄릿' 무대에 올랐다. 동아연극상 연기상,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 완주 ▲중앙대 연극영화학 ▲MBC 공채 탤런트 6기 ▲극단 유씨어터 대표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