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테마광풍만 9건[핀플루언서가 뭐길래②]
초전도체주·맥신주·양자컴퓨터주 기승총선 다가오자 정치테마주도[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증시의 테마주 열풍이 보다 심해졌다. 약 두달의 시간 동안 아홉 종류의 테마주가 등장했다 사라졌다. 모멘텀이 사라지자 일명 핀플루언서라고 불리우는 이들의 조언에 따라 움직이는 수급이 많아진 영향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주식회전율은 33.16%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은 19.63%였으며 코스닥 시장의 상장주식회전율은 무려 50.33%로 집계됐다. 상장주식회전율은 거래량과 같이 주식시장의 유동상황을 보기 위한 지표이다. 상장주식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식의 손바뀜이 많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이달 현재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월(22조9503억원)과 유사한 21조2993억원을 기록해 비슷한 회전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전율이 높아진 배경은 테마주다. 지난 7월말을 시작으로 다양한 테마주가 등장했다. 먼저 LK-99 발표 이후 초전도체 관련주가 뜨기 시작했다. 신성델타테크와 서남을 중심으로 지난달 중순까지 주가가 고공행진이 나타났다. 초전도체 관련주는 지난달 17일부터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최근 국내 연구진들이 LK-99에서 초전도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으나 일시적인 주가 폭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초전도체 관련주가 급락하자 뜨기 시작한 것은 맥신 관련주다. 신소재 맥신의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대표주인 휴비스와 센코가 약 3~5거래일간 폭등하는 현상이 나왔다. 맥신주의 주가 급등이 단 기간에 그치자 새롭게 일본 오염수 관련주가 주목 받았다. 천일염을 판매하는 샘표식품가 상한가를 가고, 천일염 자회사를 갖고 있는 대상홀딩스가 16.5% 급등했다. 하지만 이 테마주의 주가 급등은 하루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 시장에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뜨기 시작했다. 상온에서 양자컴퓨터 소자에 쓰일 후보 물질을 확인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엑스게이트, 우리로, 시큐센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4일간 70% 급등한 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후 비만치료제 관련주가 시장에서 화제가 됐으며, 이달에는 AI(인공지능)의료 관련주들이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제한 소식 이후에는 요소수 관련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윤석열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소식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재건주가 들썩였다. 최근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정치 테마주가 이유 없이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테마주 장세가 심화된 배경 중 하나로는 핀플루언서의 등장도 꼽힌다. 이들의 주식 지목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오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주식을 사들이는 포모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하게 주식 추천이 이뤄지고, 합심해 주식을 사들이는 단체활동도 커지고 있다"며 "다만 시장의 모멘텀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다시 실적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