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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전기차 '게임체인저' 경쟁 뜨겁다[전기차 2.0 시대-②]

등록 2023-09-27 10:00:00   최종수정 2023-10-10 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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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게 질주하던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조짐

"독자적 차별화로 미래 전기차 수요 끌어내야"

현대차, '고성능 전기차로 시장 영역 확대 나서

폭스바겐·재규어 등 '디자인'으로 브랜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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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신차를 관람하는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04.09. bluesoda@newsis.com

[편집자주]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첫 전기차를 내놓은 지 15년이 지났다. 그동안 전기차는 기후변화를 막을 친환경차의 대명사로 꼽히며 빠르게 대중화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발 빠르게 전기차 전환에 나서고 있고, 배터리 산업도 급신장하는 모양새다.

이런 전기차 시장은 최근 새 전환점을 맞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마다 투자 확대와 고도화를 속속 진행 중이며, 배터리 산업도 이에 맞춰 기술 개발과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어떻게 바뀔 지 '전기차 2.0 시대'를 조망해본다.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전기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완성차 업계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 성능을 뛰어넘는 고성능 모델을 출시하거나, 독창적 디자인을 적용한 신형 전기차로 소비자 수요를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같은 차별화 전략이 기존 전기차 산업 영역을 확장하거나 기업 실적을 가르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미래 전기차 주도권을 둘러싼 기업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줄어든 전기차 수요, 어떻게 키울까
25일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434만2487대로 전년 동기보다 41.0% 증가했다. 경기 불황에도 판매량은 늘었지만 구체적으로 '시장 위기'가 엿보인다.

2021년 115.0%였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61.2%로 반토막이 났고, 올 상반기는 50% 미만을 보였다. 한국만 해도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7만8977대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지만 증가율은 이전보다 떨어졌다.

한동안 전기차 수요를 주도했던 각국의 보조금 정책까지 잇따라 축소되거나 폐지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새로운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이목을 끄는 디자인과 성능을 차별화해 판매 확대는 물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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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가 13일(현지시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한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차 제공) 2023.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현대차의 돌파구는 '고성능'
현대차가 선택한 차별화 전략은 '고성능'이다. 과거 내연기관차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력을 전기차에 녹여 지난 5월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를 출시했다. 고성능 전기차 특성상 당장 판매 실적을 올리긴 어렵지만 시장에서 앞서 나간다는 이미지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아이오닉 5 N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4초로 국산차 중 가장 짧다. 그러나 단순히 빠르기만 한 전기차가 아니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고성능차 다운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혹독한 코스로 악명이 높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두 번 연속 달리는 혹독한 테스트도 마쳤다.

현재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를 소유한 완성차 기업은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정도로 이중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와 고성능 브랜드를 함께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 영역을 고성능 전기차 시장으로 확대하고, 독자적인 차별화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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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폭스바겐그룹이 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폭스바겐그룹 미디어 나이트에서 공개한 ID.GTI 콘셉트카. (사진=폭스바겐그룹 홈페이지) 2023.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눈길 끄는 전기차" 디자인으로 승부 본다
폭스바겐그룹은 독창적인 디자인의 신개념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미디어 나이트에서 "더 분명하고 차별화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눈에 띄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브랜드 차별화를 강화하겠다"고 디자인 중요성을 역설했다.

블루메 CEO는 이 같은 방침을 기존 모델은 물론 전기차에도 적용할 예정으로 강력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그룹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디자인으로 고객 기대에 부응하고 매력적인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ID.GTI 콘셉트카는 폭스바겐그룹의 '디자인 중심' 성장 전략을 담은 모델로 평가받는다.

최근 전기차 업체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재규어랜드로버도 차별화를 위해 디자인에 더 주력할 방침이다. 제리 맥거번 최고창의책임자(CCO)는 외신 인터뷰에서 "예전 철학으로 돌아가 혁신적인 디자인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재규어는 2025년까지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전략 아래 고가의 럭셔리 전기차를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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