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강서구청장 선거 총력전…여 "지역 발전" vs 야 "정권 심판"

등록 2023-10-02 19:05:53   최종수정 2023-10-02 19:58:04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국힘 "민주 구청장에 발전 멈춰…강서 방해 심판"

민주 "강서구서 윤석열 정권에 경고장 보내야"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모아타운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정성원 기자 = 여야는 추석 연휴 막바지인 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만큼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당은 힘있는 여당을 선택해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호소하는 반면 야당은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들로 인해 강서구 발전이 멈췄다며 이번 선거는 '강서 방해 심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지역 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 소속인 김태우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간담회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기현 대표는 "강서 지역은 더더욱 심한 고도 제한 때문에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재개발·재건축이 오랫동안 지연됐다"며 "지난 16년 민주당 구청장에게 맡겼더니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집권당 대표, 서울시장, 거기에 김 후보가 했던 행정 경험을 다 합치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국토교통부 장관도 원래 우리 당 출신"이라며 "이렇게 손발이 착착 맞을 수 있도록 누구를 구청장으로 세워야 하는지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이 문제를 잘 알고 있고 관심도 많이 가지고 있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며 "김 후보는 구정 경험도 가지고 있지만 소위 말해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더 세지고 더 강해진 후보로 돌아왔다. 더 세지고 강해진 김 후보가 숙원사업을 비롯해 강서 발전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울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정권심판론'을 운운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번 선거는 '강서 방해 심판'"이라며 "강서 발전을 가로막고 소외지역으로 만든 사람들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0억원 보궐선거 비용을 애교로 봐달라' 발언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박원순·오거돈·안희정 '안오박' 세 사람으로 약 1000억원 가까운 세금을 낭비했다"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정쟁이냐 민생이냐 선택의 문제다. 일꾼을 뽑을 거냐 아니면 낙하산을 뽑을 거냐의 문제"라며 "강서구 살림을 챙기고 일 잘할 수 있는 힘있는 여당 후보 김태우가 돼야 강서가 낙후된 도시에서 발전하는 도시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 후보 선거 유세에 함께했다.

오전 7시께에는 윤 원내대표와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서정숙·엄태영·이인선 원내부대표,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구상찬 강서갑 당협위원장 등이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김 후보와 함께 거리인사를 했다.

오후에는 이철규 사무총장이 김 후보와 함께 내발산동, 우장산동, 화곡동 빌라 골목 등을 돌며 선거 유세를 도왔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사거리에서 한정애(왼쪽) 의원과, 소병철(오른쪽) 의원 등 당직자들과 함께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3.10.02.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을 선택해 윤석열 정부에 경고장을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인 이날도 강서구 곳곳을 돌며 진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지원 유세에는 상임선대위원장인 한정애 의원, 당 선거지원본부장인 이해식 의원, 소병철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홍 원대대표는 이날 등촌사거리에서 진행된 집중 유세 현장에서 차에 올라 "진 후보를 당선시키려면 투표장에 나와 찍어야 이긴다. 절실하고 간절하게 지지를 호소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라 투표장에 나와야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내가 진교훈이다' 생각하고 선거운동을 해야 진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전선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10월 6일과 7일이 사전선거다. 앞으로 3일 정도가 진 후보의 당선을 가르는 중요한 시기"라며 "한 발 더, 그리고 전화 한 통 더 해야 진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보다 깨끗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 후보는 제가 쭉 봤지만 티끌 하나의 흠이 없어서 인사 검증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후보"라며 "그래서 단 한번도 승진하거나 보직을 바꿀 때 마다 아무 문제없이 경찰청 차장까지 잘 마무리하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 후보가 경찰에 있을 때 제가 20대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했다"며 "그래서 경찰의 누구가 어떤 사람인지 대충은 안다. 국회에서 인사 시즌이 되면 다 검증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깨끗하고 정직한 후보를 선택하겠나. 아니면 몇개월 전까지 범죄자였다가 대통령이 사면·복권을 남발해서 다시 나온 후보를 찍겠나"라며 "범죄자를 뽑느니 흠없고, 탈없고, 정직한 후보를 여러분이 찍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깨끗하고, 정직하고, 일 잘하고 검증된 후보인 진 후보를 여러분이 한 번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시면 강서구의 미래, 강서구의 발전, 강서구의 희망을 반드시 책임질 것"이라며 "진 후보의 약속은 저희 모두의 약속이다. 민주당 전체가 진 후보의 약속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강서구의 일꾼 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무도한 정권, 독선과 독주하는 정권, 검찰의 의존해서 정치를 전혀 하지 않고 검찰의 압수수색만 하는 정권, 윤석열 정권에 확실한 경고장을 우리 강서구민께서 이번에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