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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식 '동행 비전' 확대…조용한 기부 병행[회장 취임 1주년③]

등록 2023-10-22 08:02:00   최종수정 2023-10-24 08: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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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式 사회공헌활동 핵심 키워드 '동행'

중소기업부터 기초과학까지 다양한 분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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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다."

최근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는 물론, 구체적인 삼성의 사회공헌활동(CSR) 사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동행(同行)'이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안내견 학교를 설립해 시각 장애인의 삶을 밝게 하고, 한국 미술계 발전을 위해 평생 미술품 2만3000여점을 모아 국가에 기증하며 지나온 길을 이 회장 역시 올곧게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용식 사회공헌활동 핵심 키워드는 '동행'
이재용 회장이 제시하는 '동행'은 이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에서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를 키우는 역량'을 높여 더 크게 나누자는 의미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은 물론 협력업체, 산업 기반을 이루는 기초과학 분야 등 모두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동행'이 삼성이 새로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초격차를 확대하는 근원적인 힘이라고 본다.

이 회장 뜻에 맞춰 삼성전자는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해 취업 기회 확대(SSAFY)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외부로 확대해 청년 창업 지원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등의 CSR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는 2019년 8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에 위치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 교육 현황을 점검하고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삼성은 평소 청소년 복지에 관심이 높은 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지원 사업 '삼성 희망디딤돌'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국가 보호체계 종료 후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돕는다.

이외에 삼성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삼성드림클래스 등도 '청소년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C랩부터 삼성호암상까지…지원 규모 키우는 CSR
삼성은 이 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C랩, 삼성호암상 등 사회의 '뿌리'가 되는 지원 사업들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C랩은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내벤처로 구현할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과제는 스핀오프(분사)를 통한 창업을 지원하는 제도로 삼성전자가 2012년 도입했다.

삼성은 이 회장 지시로 사내 C랩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사외 벤처 육성까지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스마트공장이란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모든 생산 과정을 정보통신 기술로 통합한 형태의 미래형 공장이다.

삼성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기업들은 품질과 생산성이 기존에 비해 50% 이상 개선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기초과학 육성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 회장 뜻에 따라 삼성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삼성호암 과학상을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한 것이 단적인 예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와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를 비롯한 ICT, 소재 등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하며 국내 대학들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산학협력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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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6.01. [email protected]


◆조용한 기부 확산…"삼성, 신뢰받는 동반자 되길"
이 회장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 시설에 개인적으로도 '조용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 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축하 선물로 와인이나 난초 화분을 보내는 대신, 임원들이 믿는 종교 단체에 기부금을 내준 후 임원 개인 명의로 된 기부 카드를 선물하고 있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잇따라 이 회장의 '동행' 비전에 공감해, 고액 기부에 동참하는 것도 화제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함께 풀고 삶의 조건도 같이 개선해 삼성을 국민과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삼성의 동행 비전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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