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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이재명, 당 단합·내각총사퇴 촉구…내부결속·지지층 결집 노려(종합)

등록 2023-10-23 11:15:02   최종수정 2023-10-30 09: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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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결속력 강화…정권 대립 통해 선명성 부각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 더이상 왈가왈부 않길"

윤 대통령엔 국정기조 쇄신·내각총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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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이종희 조재완 신재현 기자 = 한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첫 일성으로 당 단결과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내각총사퇴를 통한 쇄신과 민생경제 회복을 촉구했다. 당 통합에 대한 의지를 통해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고 현 정권과 대립각을 통한 선명성 부각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는 장기 단식 후 병원에 입원한 지 35일만이다. 장기 단식 중 쇼크 우려로 서울 중랑 녹색병원에 입원했고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가다 24일 만에 종료했다. 이후 회복에 집중하다 복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복귀 후 과제로 꼽혔던 당 통합 관련 메시지와 향후 민주당 운영 방향성 등을 표했다.

우선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돼야 한다"며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 일컬어진 소위 '가결파 징계'건이 더 이상 불거지지 않길 바란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절박하다"며 "그런 문제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치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정기조 쇄신과 내각총사퇴를 촉구했다. 민생을 위해 이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제1과제는 민생을 지키고 평화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진척시키는 것"이라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까지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 고유가가 심화되고 그로 인해 국민들의 삶과 민생이 더욱 더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래서 국가의 역할이, 정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 무능과 폭력적 행태 표상이 돼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그것이 말로만의 반성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핵심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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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들로 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2023.10.23. [email protected]

현안과 관련해선 내년도 정부예산안 재검토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예산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여야 간에 충실한 협의 통해서 예산에 대한 근본적인 대전환을 시도해주길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에만 맡길 게 아니라, 언젠가 좋아지겠지 막연하게 기대할 게 아니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기술 발전에 힘쓰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며 "알앤디(R&D·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 등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에 한 가지 칭찬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부가 최근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선언했다"며 "말을 했으니 반드시 실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확충은 민주당에게도 중요한 과제였고, 노력했지만 하지 못했던 일인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저희도 협력하고 함께 노력해서 이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김기현 국민의당 대표가 여야대표 양자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하는 여야정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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