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 재소환 3시간 만에 귀가…"솔직하게 다 말했다"
[인천=뉴시스] 정일형 김동영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7)씨가 4일 경찰에 재출석한 지 3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4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3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1차 조사에서 진술 거부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입장 밝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차 진술을 거부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경찰의 질문과 조사에서 사실관계 등 솔직하고 성의있게 답변했다. (제가)기억하고 있는 것 다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조사에서 혐의 인정했는가?', '국과수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는데 어떤 입장인가?', '현재 심경은 어떠십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경찰 조사에서)솔직하게 말씀드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앞서 이씨는 이날 오후 1시45분께 변호인과 함께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마련된 인천 논현경찰서에 재출석한 뒤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조사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는데, 결과 확인했나?', '음성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모든 것 사실대로 솔직하게 답하겠다"고 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첫 소환 당시 간이 시약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국과수 정밀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았다. 국과수는 최근 모발과 소변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대마, 향정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가 최소 8~10개월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씨가 유흥업소 실장에게 협박을 받아 3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건넨 사실이 알려진 만큼, 해당 기간 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검사와 함께 관련 물증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다른 체모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도 소변과 모발 정밀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른 체모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발과 소변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에서 음성을 받은 것은 맞지만 다른 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최종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이선균씨와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씨 등 5명을 입건했고, 나머지 유명 작곡가, 재벌가 3세 등 5명은 입건 전 조사 단계(내사)를 벌이고 있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씨도 6일 첫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