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낙연계 남평오 "대장동 의혹 최초 언론제보자는 나"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최초 언론제보자가 본인이라고 밝혔다. 남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연대와공생(이낙연계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7월 대장동 원주민 한 분이 찾아와서 대장동 소송 관련 자료를 저한테 제출하며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약속을 어기고 원주민들에게 너무 높은 가격에 분양했다"며 "이를 여러군데 호소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대장동 관련 비리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낙연 전 대표 대선캠프 종합실장을 맡고 있던 남 전 실장은 사실관계를 파악해본 결과 대장동 관련 소송이 장기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조사 필요성을 느껴 본인의 지인이었던 변호사·회계사 등과 함께 확보한 자료를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료가 부족하고 조사할 권한이 없었지만 제보와 수집된 자료를 2주간 걸쳐 전문가와 분석한 결과 대장동 사업은 이 대표가 내세웠던 '단군 이래 최대업적'과는 거리가 있었다"며 "대장동 토지구성원가가 부풀려서 횡령 가능성도 제기됐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도 위법상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긴 시간과 우연을 넘는 인과관계를 볼 때 이 전 시장의 인지와 개입, 결재 없이는 대장동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고 했다. 남 전 실장은 이 사안을 공론화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이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은 채 언론에 제보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남 전 실장은 이 전 대표가 국무총리로 지낸 2017~2018년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과 민정실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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