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비명계 3인방, 이낙연과 신당 창당…제3지대 빅텐트 추진
신당 창당 공식화…"이낙연·박원석·정태근 등과 추진""이준석 신당 뿐만 아니라 국힘·정의까지 열려있어""여론조사에서 15% 지지율만 나오면 저절로 커질 것"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10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탈당 선언 이전부터 제3지대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만큼 신당 추진 세력과 연대를 통해 빅텐트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정치에 이의 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강조했다. 또한 "50% 민심이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며 "전체주의적 기득권 양당제로는 변화된 한국 사회와 시민 의식을 담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제는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가치, 새로운 비전,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이 필요하다. 새로운 사회 계약을 써야 할 때"라며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개혁의 주체를 재구성하겠다"며 "'원칙과상식'은 뜻 맞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 미래를 위한 토론광장을 열겠다"고 했다. 이들 3인방은 탈당 선언 이전부터 플랫폼 정당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의 혐오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극단화된 양당 (체제) 중간에서 심판할 수 있는 캐스팅보트 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양향자, 금태섭 등 다양한 신당 그룹이 있는데 다 쪼개져서 하면 국민한테 대안정당으로서 희망을 줄 수 있겠냐"며 "(신당) 전체를 통합하는 역할을 먼저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추진하는 신당에는 이 전 대표와 함께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주도하는 '당신과함께'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창당 계획을 정리해서 이르면 내일(11일)이나 모레(12일) 정도에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저희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제안드리면 이 전 대표도 동참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 등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원욱 의원은 "이준석 신당이 극우보수적 정당을 넘어 '도저히 안되겠다' 하는 게 아니라면, 이준석 신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을 포함해 정의당 의원까지 폭넓게 문이 열려있다"며 "그 속에서 화학적 결합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이들 3인방이 이 전 대표와 함께 플랫폼 정당을 계획을 밝히면서 제3지대 빅텐트 실현 가능성에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3지대 신당 간 연합이 본격적으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 제3지대 키맨들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까지 상황을 놓고 보면 빅텐트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다만, 이날 민주당을 탈당한 3인방에 더해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양향자 대표 외에 다른 현역 의원들까지 플랫폼 정당으로 모인다면 기호 3번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응천 의원은 “기득권 타파 세력들이 모여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으로 15% 이상의 지지율이 나오면 인재들이 꽤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선거비용이 100% 보전된다. 저절로 굴러가 눈덩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