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소통합→대통합 2단계 빅텐트론' 추진
이준석 개혁신당-양향자 한국의희망 합당 '첫 통합'새미래, 미래연합에 "광주부터 창당대회 같이하자"통합 이견 적은 세력끼리 우선 합친 뒤 대통합 논의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제3지대 신당 세력에서 '소통합 후 대통합' 과정을 거치는 '2개 단계 빅텐트론'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2단계 빅텐트론'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이 24일 합당을 선언하며 제3지대 첫 통합이 이뤄졌고, 빠른 시일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세력인 새로운미래(새미래)와 미래대연합(미래연)이 합당한 후 금태섭의 새로운선택까지 합쳐 3자 대통합을 이루는 시나리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을 기점으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나란히 대한민국 정치개혁과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합당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한국의희망과 여러 차례 교류를 가지고 정책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특히 과학기술 부문과 관련해 양측 입장에 큰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려면 '과학기술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며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사전 교류가 잦았고, 합당의 관건이 되는 정강·정책 부분에서도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통합할 수 있는 당끼리 통합을 매듭짓고 더 큰 '빅텐트'를 구성해 외연을 넓혀 가는 전략으로, 빅텐트 구성 논의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새미래와 미래연의 상황도 비슷하다. 새미래는 이날 창당준비위원회의에서 "미래대연합과의 협력 관계가 의미있게 진전되고 있다"며 "25일 경북도당과 부산시당, 27일에는 광주시당과 전북도당대회 개최에 이어 28일에는 경기도, 29일에는 충북 순서로 6곳 시도당 창당대회를 연다. 25일은 따로 하더라도 27일 광주시당 창당대회부터는 가급적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현 새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새로운미래와 미래연합이 창당을 한다면 시도당대회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서다"라며 "그건 비효율이자 노력의 분산이다. 창당대회를 함께 열어서 두 세력의 화학적 결합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미래와 미래연도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합당처럼 정당의 정체성과 지향점, 정책의 방향성 등에서 이견이 적은 세력들끼리 우선 통합 기조를 맞춰놓자는 취지로 '소통합'을 진행 중이다. 이 위원장은 이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논의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세부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 마무리만 되면 광주시당 창당대회부터는 하나의 당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제3지대에 자리했던 5개 신당이 금명간 3개 신당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이후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새로운선택과 3자로 대통합을 위한 논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현 위원장 발언을 토대로 보면 새미래와 미래연이 하나의 당으로 창당대회를 열 경우 창당 작업은 다음달 초면 완료된다. 이어 설 연휴 전 국민들에 제3지대 통합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논의 본격화를 선언한 다음 연휴기간 심도있는 논의를 나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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