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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켜보자'…친윤 핵심, 당 현안에 '침묵 모드'

등록 2024-04-15 11:51:19   최종수정 2024-04-15 11: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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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주자 거론…"지금 그 얘기 할때 아냐"

채상병 특검 등 당 내 총선 참패 수습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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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이철규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 원조 친윤계(친 윤석열계) 핵심의원들이 4·10 총선 참패,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등 주요 당 현안에 침묵하고 있다. 여당 내 채상병 특검에 대한 찬성 입장이 확산되는 등 당내 자성론에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모양새다. 정권심판론의 중심에 선 친윤 핵심들이 당 현안에 입장을 제시했다가 자칫 당 쇄신을 거스르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읽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윤재옥 원내대표와 4선 이상의 중진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되며 다음날 오전에는 당선자 총회가 열린다.

중진의원들과의 간담회는 당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이에 따라 다음날 있을 당선자 총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108석을 확보했다. 지역구 90석, 비례대표 18석이다. 지난 총선 당시보다 지역구 의석수가 6석 늘어났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1석을 가져간 것을 감안하면 참패다.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한동훈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당대표 자리가 공석이 된 상황이다. 여기에 야당에서는 다음달 2일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현안에도 불구하고 원조 친윤계 의원인 권성동 의원, 이철규 의원, 윤한홍 의원 등은 말을 아끼고 있다.

이는 여당 내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 내에선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으로 정권 심판론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도 이날 라디오를 통해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한 20대 80에서 30대 70 정도"라면서 "20~30% 정도 비율이 당의 책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여당 내에서도 채상병 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채 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했다.

김재섭 도봉갑 당선인도 채상병 특검 수용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정부 여당이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쫓겨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정부 여당이 조금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라면서도 "특검법 내용들 가운데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 반드시 조정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조 친윤계 의원들도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날 권성동 의원은 중진의원 간담회 종료 후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데 생각이 없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그거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면서 "지금은 당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답을 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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