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본부장 "제2의 중동 붐' 지속가능한 성장 담보"[뉴시스 중동 포럼]
뉴시스, 롯데호텔서 '2024 산업포럼' 개최'제2의 중동특수, 기업의 기회·도전' 주제"한·GCC 곧 서명…관세철폐 교역 증가 기대"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오늘날 제 2의 '중동 붐'이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공급망 안정화와 디지털 전환 등 단일 국가가 홀로 해결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한 만큼, 중동은 국내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가장 믿음직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정인교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뉴시스 산업포럼'에서 축사를 맡았다. 이날 산업포럼은 '제2의 중동 특수를 위한 기업들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정 본부장은 아랍어로 동반자를 의미하는 '라피크'를 인용해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과거 1978~1980년대 중동국가는 열사의 땅에서 도로와 항만, 공항 등 인프라 건설에 참여했던 우리 기업들과 근로자들의 성실함, 인내, 강한 책임감에 깊은 인상과 감동을 갖게 됐다"며 "이는 국내 '중동 붐'시대란 새로운 유행어를 만든 계기가 됐고 40~50년이 지난 오늘날 제2의 중동붐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중동의 많은 국가들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성장의존도를 줄이고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 스마트팜 등 신산업 분야로 다각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며 "첨단기술과 소프트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고도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의 최고 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실제 많은 중동 지도자들은 강력한 산업전환 의지를 갖고 우리나라를 가장 믿음직한 협력 파트너로 인식한다"며 "중동국가들은 오일머니 등 충분한 재원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 역시 중동지역 비즈니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 속에서 산업부 등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여건 중에서 우리 정부와 주요 중동 지역 정부들과 양측 기업인들이 마음껏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제통상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FTA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지난 12월 우리나라는 사우디와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한-GCC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조만간 정부 간 서명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자동차·기계류 등 주력산업과 화장품·의료기기 등 유망품목, 농축수산물에서도 관세가 철폐돼 교역이 증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 10월 우리나라와 UAE는 아랍권 국가 중 최초로 CEPA 협상을 타결했고, 카타르와 오만 등과도 TIPF를 체결했다"며 "대통령 순방 결과 총 121건, 853억 달러(약 117조6287억원) 상당의 업무협약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본부장은 "제2의 중동 붐 실현을 넘어 중동국가와 함께 아프리카, 유럽, 중앙아시아 등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는 전략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