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때도 "영일만 석유 발견" 있었는데…그때 결론은?
1976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석유 발견 발표한 바 있어당시 보도 "영일서 양질의 석유 발견" 일제히 보도드럼통 한 개 분량, 경유 함량 높아…경제성 없어 시추 중단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 일대에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48년 전인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석유 발견을 발표했던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난 1976년 1월 15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작년(1975년) 12월에 영일만 부근에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석유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하 1500m 부근에서 석유가 발견됐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서 성분을 분석한 결론은 질이 매우 좋은 석유라고 판명이 됐다"며 "물론 양은 드럼통 한 개 분량의 소량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석유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석유가 나온 것 자체는 중요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경제성이 있을 만한 매장량이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석유 한 방울도 나오지 않다가 나왔다고 하니 흥분하는 심정은 알 수 있지만 파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1975년 12월 포항 영일만 인근에 시추공 3개를 뚫다가 2공구에서 시커먼 액체를 발견했다. 당시 드럼통 한 개 정도의 소량이었다. 이를 청와대에 보고했고 박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직접 발표했다. 이후 샘플을 분석했는데 비정상적으로 경유 함량이 높았다. 당시 기술 기준 등을 고려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추 작업을 중단했다.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 자리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일대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석유·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