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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동해 석유 4년·가스 29년 매장 가능성" … 삼성전자 시총 5배 가치(종합)

등록 2024-06-03 11:00:41   최종수정 2024-06-04 08: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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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는 29년·석유는 4년 쓸 수 있는 양

"세계 최고 기업들도 관심 보이고 있어"

올해 12월 첫 시추작업에 돌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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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3일 발표했다.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국정 브리핑'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 지난해인 2023년 2월, 동해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엑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분석을 맡겼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며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에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저는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금년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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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왼쪽은 브리핑을 이어받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4.06.03.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에 이어 취재진과 질의응답에 나선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12월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시작될 수 있을 거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안 장관은 '140억 배럴'의 유량은 동북아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세기 최고 규모라고 하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에서 나온 규모가 110억 배럴"이라며 "잠재 가능성만 놓고 보면 막대한 유량"이라고 했다.

또 실제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나온다면 이 가치는 삼성전자 시가 총액의 5배 정도라고 밝혔다.

다만 "저희가 탐사 시추를 통해서 정확한 규모와 위치를 확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직 구체적인 유량 등을 확정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탐사 및 시추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시추 경험이 있는 해외 기업들과 손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기업의 이름을 특정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자료를 분석하고 검증하는 단계에서 관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개발 기업들이 이 내용을 보고 같이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비용과 관련해 안 장관은 "지금 단계에서 추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몇 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지 결정한 다음에서야 예산을 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해저에서 화석 연료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6년부터 해저 석유 가스전 탐사를 이어왔다.

윤 대통령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이를 언급하며 "1990년대 후반에 4500만 배럴 규모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서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생산을 마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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