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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탄핵 청원 100만명 넘어…민주 "회초리 들어도 요지부동"·"조국 "3일도 길다"(종합)

등록 2024-07-03 11:39:53   최종수정 2024-07-03 11: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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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조 전환하고 대통령이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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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자가 3일 오전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에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100만68명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윤 대통령의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주가조작 의혹 등 5가지 법률 위반 혐의를 탄핵의 사유로 적었다.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은 이날 오전에도 접속 지연이 이어졌다. 오전 10시 이후에도 접속 대기인원이 2만명을 웃돌았고, 예상 대기시간은 30분 이상이었다.

이 청원은 지난 20일 등록됐고 23일 동의 요건인 5만명을 넘어 다음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지난 27일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이 공개되면서 동의자 수가 급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이것이 민심"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을 재차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정신 좀 차리라고 그간 수도 없이 일갈하고, 총선에서는 엄중한 심판까지 했지만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국정 쇄신 약속은 헌신짝처럼 내던져 버렸고, 총리를 포함한 내각 혁신 다짐 또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 직후 국민 명령인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휘둘렀고, 김홍일 방통위를 앞세워 방송 장악 쿠데타까지 벌이고 있다"며 "혼을 내고 회초리를 들어도 대통령이 요지부동, 마이동풍이니 2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100만명이 탄핵 청원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탄핵 서명 접속이 원활했다면 이미 100만을 넘어 200만, 300만, 400만, 500만을 넘어섰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는 용어는 국민 스포츠가 되어 가고 있다. 이것이 윤석열 정권, 국민의힘을 심판하자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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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03. [email protected]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자꾸 국민 입을 틀어막지 말고 본인 입을 닫고 귀를 열라"며 "국정난맥과 무능력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국정 기조를 바꾸겠다고 답하라"고 요구했다.

조 대표는 "7년 전 박근혜 정권 탄핵 정국은 광장의 촛불로 시작됐다. 지금은 촛불집회 때보다 빠르게 온라인에 민심이 쌓여가는 형국"이라며 "3년도 석 달도 3일도 길다는 국민이 먼저 시작한 청원이다. 청원 대상자인 윤 대통령이 어떻게 할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국민 청원은 소관 상임위의 심사를 거쳐 타당성이 인정되면 이를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탄핵 청원은 법사위 담당으로 청원소위 위원장을 맡은 김용민 의원과 정청래 위원장은 "절차대로 청원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본회의까지 통과한 청원은 정부로 이송되며, 정부에서는 해당 청원에 대한 처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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