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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과장했나…"총알 관통 아닌 찰과상" 의혹

등록 2024-07-27 06:18:53   최종수정 2024-07-27 07: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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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국장 "총알이나 파편 맞았는지 의문"

NYT, 자체 분석서 "총알이 트럼프 스친 듯"

"붕대 푼 사진에 상처 안 보인다"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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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2024.07.2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 사건 관련 피격 부상을 과장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동영상과 궤적 분석 결과 총격범이 발사한 총알 8발 중 첫 번째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스친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총성과 두 번째 총성 사이 짧은 시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를 향해 손을 뻗기 시작했고, 귀에 손을 대자마자 손가락에 피가 흘러내렸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밝혔고, 백악관 주치의였던 공화당 로니 L. 잭슨 하원의원(텍사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에 총을 맞았다는 내용의 메모를 올렸다.

행사 경호를 담당했던 비밀경호국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사건 발생 2주가 지났지만 트럼프 캠프나 주 정부, 연방 정부는 부상 원인 관련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이 아닌 파편에 부상을 입었다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 24일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이나 파편에 맞았는지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고 증언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FBI는 다음날 성명을 내 무대 근처에서 발견된 수많은 금속 파편을 조사해 총알 혹은 총알 조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리를 스쳐 귀에 부상을 입혔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6일 CNN에 따르면 FBI는 사건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인터뷰해 피해자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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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저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4.07.27.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유리도 파편도 없었다. 병원에선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했다"며 "한때 명성을 떨쳤던 FBI가 미국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고문인 스티브 청도 CNN에 "이 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정치적 이유로 고의로 거짓을 퍼뜨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붕대를 푼 모습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연예 가십 매체 TMZ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조명하며 "오른쪽 귀가 드러난 사진에 상처가 없다"며 "혹은 기록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회복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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