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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삐삐 폭발은 이스라엘 선전포고…응징할 것"(종합)

등록 2024-09-20 01:07:57   최종수정 2024-09-20 09: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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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레드라인 넘었다…싸움 계속하려는 투지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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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AP/뉴시스]19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주민들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연설을 지켜보는 모습. 2024.09.2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삐삐·무전기 폭발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복수를 천명했다.

프레스TV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19일(현지시각) 영상 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적은 모든 법과 레드라인을 넘었다"라며 "이는 대규모 테러리스트 공격이자 제노사이드(집단학살), 대량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17~18일의 대량학살은 전쟁범죄, 선전포고"라며 이스라엘을 향해 "예상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모두에서 강력한 보복과 정당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향후 모든 시나리오와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도 말했다.

나스랄라는 이와 함께 "이번 공격이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하리라는 점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며 "반대로 이는 이 싸움을 계속하려는 우리의 결의와 투지를 더욱 키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레바논에서는 지난 17~18일 베이루트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헤즈볼라 통신 수단인 삐삐 및 무전기 수천 대가 동시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나스랄라는 "적은 이 공격을 계획하며 최소 4000대의 삐삐가 레바논 전역에 퍼져 있다고 추정했다"라며 "이는 적이 한 번에 4000명을 살해하려 했음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폭발 중 일부가 병원, 약국 등에서 일어났다고도 했다.

그는 아울러 "적은 왜 이런 일을 했는가"라고 반문한 뒤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가 시작된 후 레바논 남부에서 지원 전선이 열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가자 지원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나스랄라는 "순교자와 부상자, 눈과 손을 잃은 사람들, 가자 지원의 책무를 진 모든 이의 이름으로 우리는 베냐민 네타냐후와 요아브 갈란트에게 말한다"라며 "가자 전쟁이 끝날 때까지 레바논 전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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