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뛰어넘은 롯데월드, 캐릭터 팝업 명가 발돋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롯데월드가 국내 대표 테마파크를 넘어 '캐릭터 팝업 스토어 명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먼저, 일본의 글로벌 캐릭터 '보노보노'와 컬래버레이션한 팝업 스토어 'Pop-up ep.1 : 안녕' 보노보노, 조개를 찾아줘'를 열어 대성공을 거뒀다.

11~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몰 1층에서 선보인 이 팝업은 2030세대를 겨냥한 체험 요소와 캐릭터의 귀여움으로 주목받았다. 인기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약 6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롯데월드가 팝업 오픈 전부터 펼친 이색 캠페인이 초반 흥행을 주도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일부 차량에 랩핑을 진행했다. SNS 게시물, 숏폼 등으로 꾸준히 2030세대와 소통했다.

그 결과 온라인 버즈량이 급격히 증가해 게시물 누적 조회 수 약 45만 건을 달성했다. 오픈 당일에만 약 3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여기에 팝업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즐길거리들이 오감을 만족시키며, 입소문을 증폭했다. 'K-디저트' 테마를 활용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한정판 굿즈와 식음(F&B) 상품을 비롯해 컬래버 아트워크, 미션 투어, 포토존 등이다.

일부 굿즈는 오픈 당일 3시간 만에 완판했다. 꽈배기·아이스크림·음료 등 식음 컬래버 상품은 눈길을 끄는 비주얼로 SNS에서 '좋아요' 세례를 받았다.

14~18일 추석 연휴 기간엔 '명절 나들이 심리'마저 사로잡아 약 3만 명을 들였다.

롯데월드는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원작자와 함께하는 사인회 및 라이브 드로잉 쇼'를 준비해 성원에 화답했다.

롯데월드는 이번 컬래버 인기에 힘입어 곧 두 번째 보노보노 컬래버 팝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은 자체 캐릭터 IP '모리스&보리스'를 접목한 '던전 오브 럭'이다.

10월2~13일 '팝업 성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운영할 이 팝업은 인기 개그맨 유병재씨가 기획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리스&보리스는 카페 겸 비밀 연구소인 '꿀럭 딜리버리'에서 '행운'을 연구하는, 귀여운 돼지 캐릭터 듀오다. '모리스'는 행운을 타고난 '럭(Luck)수저'이자 미스터리한 사장, '보리스'는 긍정 회로를 가진 알바생이다.

팝업엔 귀여운 마시멜로 캐릭터 '멜로우'도 가세해 2030세대 취향 공략을 돕는다.

체험객은 판타지 게임 세계인 '던전 오브 럭'에서 "빌런 '병재스'(유병재)에게 납치된 멜로우를 구출하라"는 내용의 미션을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거대한 병재스 입속에서 멜로우 찾기' '병재스의 눈·코·입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피하기' 등 색다른 퀘스트 4개를 수행해야 한다.

생화 클로버밭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아 나만의 행운 아이템도 만들 수 있다.

유병재의 라이브 방송 속 음성을 활용한 '행운 주파수 부스', 코믹한 구도의 '유병재의 키 커 보이는 거울' 등 포토존에서 트렌디한 인증샷을 남길 기회도 얻는다.

체험객에게 '유병재 풍선' '모리스&보리스 스페셜 돼지바' 등을 선착순 증정한다.

팝업에선 귀엽고 독특한 굿즈 148종이 판매된다. 모리스&보리스와 멜로우의 신규 23종, 유병재와 컬래버한 한정판 2종, 부스럭 123종 등이다. 고르는 재미까지 쏠쏠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부 캐릭터 IP, 유명인 등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테마파크 밖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고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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