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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7년 만의 우승…사상 첫 5위 결정전서 웃은 KT[2024 KBO 결산①]

등록 2024-10-02 07:00:00   최종수정 2024-10-21 0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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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평가 받은 삼성, 2위로 반전 선사

류현진 복귀한 한화, 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외국인 선수 활약한 롯데·NC도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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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KIA 타이거즈 양현종, 장현식을 비롯한 투수들이 2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출정식에서 정규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9.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2024 프로야구는 시즌 후반까지도 팀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대혼전을 거듭했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던 치열한 다툼에서 KIA 타이거즈는 정상을 정복하고 포효했다. KT 위즈는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통해 한 장 남은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는 극적인 마무리를 했다.

KIA 타이거즈는 통합우승을 거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상에서 포효했다.

지난 2월 갑작스레 팀 지휘봉을 잡게 된 이범호 KIA 감독은 KBO리그 최초 1980년대 생 사령탑으로 출발해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며 정상까지 올려놨다.

잠재력을 마음껏 터뜨린 데뷔 3년 차의 김도영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수확하며 유망주의 껍질을 깼다.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는 홈런 2개가 부족했지만 '슈퍼 스타'로 도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친 최형우, 김선빈, 나성범 등 베테랑들의 존재감도 KIA의 정상 도전을 이끌었다.

개막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보란 듯 정규시즌 2위(78승 2무 64패)를 차지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의 가을야구 티켓을 따내며 명가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3위(76승 2무 66패)로 밀려났다. 가을야구 진출은 성공했지만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4위(74승 2무 68패)로 시즌을 마쳤다. 외국인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부진에 신음하면서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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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wiz의 5위 결정전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해 5위로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한 kt wiz 로하스가 기뻐하고 있다. 2024.10.01. [email protected]

KT는 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까지 가는 순위 싸움 끝에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KT는 144경기까지 SSG 랜더스와 나란히 72승 2무 70패를 거둬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가을야구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한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1일 펼쳐졌고, 이날 KT가 SSG에 4-3으로 승리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올해 우승후보 평가를 받았지만 주축들의 부상, 부진 속에 최하위까지 밀려났던 KT는 이를 극복하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SSG는 정규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두며 매서운 뒷심을 보여줬지만 '145번째' 경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가을야구 티켓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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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태형 감독과 함께 새출발한 롯데 자이언츠는 7위(66승 4무 74패)에 그쳐 7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등 젊은 타자들 성장엔 웃었지만, 허물어진 마운드는 손쓰기 어려웠다. 202안타로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써낸 빅터 레이예스와 제 역할을 해낸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 등 외국인 선수들의 분전도 롯데를 구하진 못했다.

11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류현진의 합류로 개막 전부터 들썩였던 한화 이글스도 8위(66승 2무 76패)에 머무르며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던진 감독 교체 카드도 반전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지난해 가을 돌풍을 일으켰던 NC 다이노스는 9위(61승 2무 81패)로 추락했다. 홈런왕에 오른 맷 데이비슨, 탈삼진왕을 차지한 카일 하트 등은 빛났지만 속절 없는 추락은 막을 수 없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진출, 안우진의 군입대 등으로 투타 기둥 없이 시즌을 시작한 키움은 2년 연속 최하위(58승 86패)에 머물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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