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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허리 30~40대, '불법 비자금 엄단' 강조했다

등록 2024-10-14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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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3주년 기념 '노태우 비자금' 관련 여론조사

30~40대 '엄중히 처벌하고 단죄해야' 답변 월등

"이혼재판 별개로 대법원 심리 필요성"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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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뉴시스가 창간 23주년 특집으로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올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2심) 과정에서 불거진 '노태우 비자금'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불법 비자금 대상은 단죄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했다.

특히 우리 사회의 허리 격인 30~40대에서 이 불법 비자금을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0~40대가 '불법 비자금 엄단' 여론 주도
우선 '노태우 전 대통령 불법 비자금 처리 방법'에 대해 질문한 결과, '엄중히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는 응답이 69.2%로 나타났다. 이어 ▲오래된 과거 일이니 묻어두는 게 합리적이다(16%) ▲잘 모르겠다(14.8%)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 불법 비자금 추징 환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끝까지 추징하고 환수해야 한다'는 응답이 70%로 집계됐다. 이는 ▲현행법에 따라 환수여부를 결정해야 한다(24.6%) ▲잘 모르겠다(5.4%) 답변보다 한결 높았다.

이처럼 '엄중히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거나 '끝까지 추징하고 환수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개 답변 모두 우리 사회의 중추인 30~40대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0대는 '단죄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83.3%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같은 질문에 대해 30대 응답자 중에서 '오래된 과거 일이니 묻어두는 게 합리적이다'는 응답률은 7.7%에 그쳤다.

40대도 노태우 불법 비자금 문제를 '단죄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78.6%에 달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묻어둬야 한다'(10.9%)는 응답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정과 상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허리층'을 중심으로 불법 비자금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20대 젊은 층이 이 문제에 관대한 것도 아니었다. 이번 여론조사 20대 응답자 중 '단죄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67.8%로, '묻어둬야 한다'(17.6%)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았다.


◆30~40대, '대법원 심리 필요성'도 찬성 입장 높아
비자금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30~40대 입장이 철저한 환수를 더 강조했다.

비자금 처리와 관련해 '끝까지 추징하고 환수해야 한다'는 응답률도 30대 77.4%, 40대 78.3%로 이들이 이번 조사 결과를 사실상 주도했다.

'노태우 불법 비자금 검찰 수사 필요성'에 대해 40대 응답자의 77.6%가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기에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30대 응답자의 75.9%도 똑같이 '수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30~40세대는 노태우 비자금의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법 개정을 통해 수사해야 한다는 진일보한 의견에도 적극 찬성했다.

40대 응답자의 69.1%는 노태우 불법 비자금 공시시효 문제를 묻는 질문에 '법을 개정해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30대 응답자의 67.9%도 마찬가지로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이 질문에 대한 50대(62.9%), 60대(50%), 20대(49.2%)의 응답률보다 한결 높은 것이다.

이혼 재판과 별개로 불법 비자금과 관련해 대법원이 충분히 심리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 불법 비자금의 대법원 심리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40대의 76%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50대의 73.2%도 '심리해야 한다'고 밝혔고, 30대의 69.3%도 대법원 심리 필요에 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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