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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보다 살 더 빼준다"…'마운자로' 한국출시는 언제?

등록 2024-10-18 06:01:00   최종수정 2024-10-21 14: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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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 "출시 일정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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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운자로 로고. (사진=한국릴리 제공) 2024.08.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에 출시되며 돌풍을 일으키면서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진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 국내 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 출시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국내에 출시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국릴리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운자로를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올해 7월에는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도 허가를 받으면서 당뇨와 비만치료 2개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또 다른 호르몬인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타이드)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로, 당뇨치료제로 개발됐다 비만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에서 확인되면서 비만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는 당뇨치료제를 마운자로로, 비만치료제는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허가를 받았다.
 
일라이 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임상시험에서 최대 22.5%의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시중에 나와 있는 비만치료제 체중 감소율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위고비는 1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위고비와 함께 마운자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졌다. 마운자로는 거의 2년간 FDA의 의약품 부족 목록에 포함됐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출시 일정도 미정인 상태다. 최근 마운자로 국내 유통사로 제약사 종근당과 보령이 거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 무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상황 때문이지만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수요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이달 2일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공급 부족이 해결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여전히 환자들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공급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약물 부족 상황을 추적하는 단체인 미국 건강 시스템 약사협회의 약국 실무·품질 담당 수석 이사인 마이클 가니오는 “환자와 간병인으로부터 여전히 티르제파티드를 구하기 어렵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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