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삼성 박진만 감독 "선수들 1년간 악착같이 해줬다"[KS]
KS서 KIA에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 만족"불펜 재정비 필요…내년에 가을야구 이상 가겠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5-7로 역전패했다. 4차전까지 1승 3패를 기록해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5차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5-1로 앞섰지만, 불펜이 흔들리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KS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준우승에 머물기는 했으나 시즌 개막 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의 KS 진출을 이뤄내며 선전했다. 박 감독은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팀이 하위권으로 분류되면서 선수들이 1년 동안 악착같이 해줬다. 1년 동안 선수들이 앞만 보고 달려와줘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베테랑 선수들 덕에 헤쳐나갈 수 있었다. 또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서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이날 8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무릎 부상 중인 구자욱을 대타로 낼 고민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구자욱이 올해만 하고 그만둘 선수가 아니다. 뛰다가 큰 부상을 얻으면 선수가 장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솔직히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는 구자욱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1년 동안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어줬다. 젊은 선수들, 베테랑 선수들 사이에서 조율을 잘 해줬다"며 "강민호가 베테랑으로서 분위기를 잡아주는 한편 구자욱에게도 힘을 실어줬다. 구자욱은 중간에서 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고 칭찬했다. 시즌을 마친 박 감독의 시선은 이제 내년을 향한다. 박 감독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면서 좋은 성과를 이뤘지만, 불펜 쪽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장기 레이스를 하려면 불펜 안정감이 필요하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선발진은 잘해줬지만, 불펜 쪽은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년 내내 팬들의 성원과 격려로 선수단 모두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고 말한 박 감독은 "재정비해서 내년에 가을야구 이상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