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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걱정 안해도 돼"…류진 회장 주목[산업계가 본 트럼프시대①]

등록 2024-11-07 10:41:41   최종수정 2024-11-11 14: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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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내 경제인 대화'가 열려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2019.06.30.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한국 산업계에 닥칠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류진 풍산그룹 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일찌감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한국 기업이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류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돼도 한국 기업들에게 큰 타격이 없을 수 있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 왔다.

류 회장은 지난 7월 한경협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제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더라도 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공공연히 말했다.

류 회장은 "오히려 일하기 쉽지 않겠나 하는 것도 있다"며 "민주당은 미국 기업을 보호하니까, 트럼프 같은 경우는 미국에 투자한 기업은 미국 기업이랑 똑같이 대해 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큰 기업들이 노조 없는 주에 주로 있는데, 민주당은 노조랑 관련된 기업들 먼저 생각할 테니 그건 우리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트럼프랑 맞을 수도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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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지난 11일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이 열린 제주 서귀포시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도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라며 "우리나라에만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 규제를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경협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류 회장은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를 지내는 등 재계의 대표적인 국제 전문가로 특히 미국 정관계에 인맥을 확보한 '미국통'으로 불린다.

그는 한국펄벅(Pearl S. Buck)재단 이사장, 한국 메세나 협회 부회장, 조지&바바라 부시 재단 이사회, 뉴욕 시티 칼리지의 콜린 파월 스쿨 이사회, PGA 투어 Firtst Tee 프로그램 이사회 등에도 참여했다.

풍산은 구리 및 구리 합금소재와 그 가공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신동사업과, 각종 탄약류를 생산하는 방산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이다. 방위산업체인 만큼 풍산은 일찌감치 대미관계에 공을 들여왔고, 선대 회장 때부터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등 미국 정·재계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특히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미국 공화당 정치인들과의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2003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방한을 실질적으로 성사시키는 등 부시 전 대통령 부자의 한국 방문을 수차례 주선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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