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총자산 139조 달해, 충분한 유동성 확보" 적극 대응 모드
(종합)유동성 이슈 롯데그룹 "부동산·가용예금만 71.4조"롯데케미칼, 재무특약 미준수…"사채권자와 순차적 협의"그룹 전반의 자산 효율화 작업·수익성 중심 경영 진행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롯데가 그룹 총 자산이 139조원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 21일 롯데지주는 설명 자료를 내고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롯데지주는 이날 설명자료에서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한 조정에 나섰다. 지난 9월30일 연결 기준으로 사채관리 계약상 유지해야 하는 재무비율 중 3개년 누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롯데지주는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차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 및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번 현안에 대해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한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바 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이 중 6600억원은 이달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 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롯데케미칼에 대해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흔하지 않게 이익창출능력을 포함했지만 유동성 리스크가 고조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