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K게임②] 올해 장식할 주인공은…'저오모' '슈바' 'POE2'
넥슨 '슈퍼바이브'의 공개시범테스트 시작엔씨 '저니 오브 모나크' 12월4일 글로벌 출시카카오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 2' 12월7일 얼리액세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엔씨소프트의 '저니 오브 모나크' 넥슨의 '슈퍼바이브', 카카오게임즈의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올해 국내 게임 업계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들 3개 게임 모두 국내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기대작으로, 국내 게임업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주목된다. ◆골라 해보는 재미…장르·플랫폼 다양해져 최근 '슈퍼바이브'의 국내 공개시범테스트(OBT)를 시작으로 내달 '저니 오브 모나크'가 글로벌 정식 출시,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국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통해 게이머들과 만난다. 이들 게임은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을 장식할 기대작으로 꼽히지만, 차이점이 존재한다. '슈퍼바이브'만 유일하게 새로운 IP(지식재산권)이며,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 기반,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동명의 후속작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저니 오브 모나크'만 엔씨의 자체 개발작이다. '슈퍼바이브'는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개발했고, 넥슨이 한국과 일본에서 서비스를 담당한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했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만 맡았다. 지원하는 플랫폼과 장르도 다르다. '슈퍼바이브'는 MOBA(진지 점령) 배틀로얄 장르로, 현재 PC 플랫폼만 지원한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장르로 모바일·PC 플랫폼에서 내달 4일 출시된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PC·콘솔 핵앤슬래시 RPG로 내달 7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엔씨의 캐시카우 '리니지' IP…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엔씨소프트는 '저니 오브 모나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엔씨가 올해 출시할 마지막 게임이다. 이 게임은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엔씨는 기존의 리니지와 달리, 새로운 장르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리니지 원툴(one-tool) 게임사라는 오명을 벗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엔씨가 또 다시 리니지 IP 신작을 꺼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리니지 시리즈의 모바일 게임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 7.5% 줄었다. 전체적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연결 매출은 5% 감소한 4019억원, 영업손실은 14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대대적인 사업 정비에 나선 엔씨는 글로벌 시장 확장에 더욱 고삐를 당기고 있다. 앞서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성과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4분기 일평균 매출이 20억원 규모로 기대된다. 여기에 엔씨의 대표 캐시카우인 리니지 IP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가 가세함에 따라 엔씨의 실적 개선 전망이 우세하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지난 9월 30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00만의 예비 이용자를 모으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는 500만 사전 예약자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엔씨는 '저니 오브 모나크'가 갖는 기존 리니지 IP 시리즈와의 차별점으로 ▲여유로운 사냥 ▲통제 없는 필드 ▲라인 없는 세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용자는 게임 속 군주가 되어 길드와 파티 플레이 중심으로 게임을 전개하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 2'로 하반기 장식 엔씨와 마찬가지로 카카오게임즈 역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부재를 해소할 외부 퍼블리싱 타이틀로 기대를 모은다. 이 게임은 2013년 출시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으로, 조작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액션성 강화를 통해 핵앤슬래시 장르의 확장을 노린다. 핵앤슬래시 유저층과 액션RPG 유저층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회피 기술의 추가 등 액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폭넓은 엔드콘텐츠와 다양한 선택지, 자체 엔진으로 구현한 사실적인 묘사와 그래픽에서 강점을 지닌다. 카카오게임즈는 "확장된 세계관을 장식할 풍성한 콘텐츠도 준비됐다"며 "1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작을 서비스하며 쌓아온 콘텐츠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얼리 액세스 기준) 100여 종의 보스, 600여 종의 몬스터, 700여 종의 고유 장비를 마련해 동 장르 최대 수준의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롤' 경쟁자 될까…넥슨 '슈퍼바이브' OBT 시작 넥슨은 지난 21일 신작 MOBA 배틀로얄 PC 게임 '슈퍼바이브'의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했다. 누구나 참여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슈퍼바이브'는 14종의 헌터(캐릭터)를 선택해 팀원과 함께 전투를 치러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두는 방식이다. MOBA 강자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제작에 참여한 조 텅이 설립한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에서 개발했다. 조 텅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지스타 기자간담회에서 "1만 시간을 해도 질리지 않는 신선하고 혁신적인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이 LoL 최강국인 점을 감안해 '슈퍼바이브'에도 한국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헌터 가운데 한국 이름을 가진 '진'이 등장하며, LoL 이스포츠 스타 '페이커' 이상혁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받은 영감을 반영해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관계자는 "이 게임은 역동적이고 빠른 속도감의 묘미와 더불어 매 경기 변화하는 환경요소와 지형지물의 창의적 활용을 통한 예측 불가능한 게임 플레이가 특징"이라며 "성장하고 생존하는 과정에서 게임 내 다양한 전략요소를 활용한 짜릿한 전투의 쾌감과 자유도 높은 전투 샌드박스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