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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안보내각, 휴전안 승인…레바논 남부 포성 멎을까(종합2보)

등록 2024-11-27 04: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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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헤즈볼라, 이전과 같지 않아…전쟁 기간 많은 목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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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8일(현지시각) 예루살렘 소재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1.2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승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만간 전체 내각에서 합의안 승인을 시도할 전망이다.

CNN과 이스라엘 언론 채널13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26일(현지시각) 오후 회의를 소집해 휴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수 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표결을 통해 휴전안을 승인했다고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전체 내각에 휴전안 개요를 전달하고 승인받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전체 내각 내에서 외교 및 국방 정책을 논의하는 이른바 '내각 속 내각'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헤즈볼라가 더는 "우리를 상대로 전쟁을 개시한 단체"와 같지 않다고 정의했다. 헤즈볼라 지도부 대부분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전쟁 기간 우리 목표의 다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도 했다.

휴전이 승인되더라도 언제든 군사 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레바논 내에서 활동할 군사적 자유를 완전히 유지하겠다"라는 설명이다. 헤즈볼라가 공격하면 즉각 반격하겠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그는 특히 "헤즈볼라가 스스로 무장하려는 시도만 해도 휴전 합의를 위반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합의 위반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가자 휴전 이후 공격 재개를 본보기로 들기도 했다.

휴전 기간에 대해서는 "레바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국이 현재의 중동 정세를 바꾸고 있다며, 합의가 체결되면 향후 자국이 이란의 위협에 집중할 수 있으리라고 했다.

합의안이 최종 승인되고 합의가 공식화하면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이남 접경 지역에서 무장을 해제하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레바논 정부군이 이후 60일 이내에 이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안은 미국이 주도했으며, 프랑스와 함께 이행을 감독할 예정이다. 양국 감독하에 합의가 예정대로 이행되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유니필)이 레바논 정부군과 함께 합의 적용 지역에 주둔한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이날 즉각적인 휴전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레바논은 휴전 기간 이란 등에서 유입되는 무기가 헤즈볼라에 전달되지 않도록 자국 내 무기 구매·생산을 감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이 순조롭게 이행될 경우 지난 9월 이후 2개월 만에 레바논 남부에서 전투가 중단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23일 이른바 '북쪽의 화살' 작전을 개시, 가자에 국한됐던 전선을 자국 북부 접경 너머 레바논까지 확대했다.

이 기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와 그 유력 후계자 등 지도부를 파죽지세로 제거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휴전안 논의를 위한 안보내각 회의가 열린 이날도 레바논 베이루트 등지를 공습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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