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롯데, 위기를 기회로③] "그룹 미래 이끈다" 오너 3세 신유열 부사장 전면에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2025년 정기 임원인사서 부사장 승진하반기VCM, 롯데免 동경긴자점 오픈식 참여하며 적극 경영바이오CDMO 등 신사업 안착 주도 예정…글로벌 시장 개척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 오너가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2025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앞서 롯데의 유동성 위기 루머가 불거진 가운데, 신 부사장이 오너가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나가도록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1986년생인 신 부사장은 일본 게이오대학을 졸업하고, 2008년 일본 노무라증권에 입사했다. 2013년에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았고, 2020년 일본 롯데 및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해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했다. 상무보가 된 지 7개월만인 2022년 12월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고,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12월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가 됐다. 전무 승진과 함께 한국 롯데에서의 첫 보직으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았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한 신 부사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신사업 및 신기술 기회 발굴과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했다. 또한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미래사업과 글로벌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신 부사장은 일본에서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입사한 후, 지난 6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동시에 그는 올해 다양한 롯데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신 부사장은 지난 7월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사외이사로 선임된 소감, 롯데 미래먹거리 준비 현황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으로 일관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롯데면세점 일본 동경긴자점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했다. 지난 2016년 일본 도쿄 최초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해 오픈한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은 유동 인구가 많은 긴자역 인근 도큐플라자 긴자 8~9층에 위치한 도쿄 최대 규모의 종합 시내면세점이다. 당시 오픈식에 참석한 신 전무는 동경긴자점 매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 부사장은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책임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자사주 4255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는 지난 6월 롯데지주 보통주 7541주를 처음으로 매입한 데 이은 두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신 전무가 보유한 롯데지주 보통주는 총 1만1796주로, 전체의 0.01%에 해당한다.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1년 만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롯데그룹이 나아가야할 미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신 부사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한다. 롯데지주가 지난해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데 이어서 본격적으로 이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바이오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하면서 그룹이 지속가능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