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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금투세 불안에 직격탄…코스닥, 연중 최저 5%대 급락[마감시황]

등록 2024-12-09 15:57:31   최종수정 2024-12-09 19: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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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28.16)보다 67.58포인트(2.78%) 내린 2360.58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61.33)보다 34.32포인트(5.19%) 하락한 627.01,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9.2원)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4.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탄핵 정국 불안에 코스피가 3% 가까이 밀려나며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5% 넘게 급락하며 지난 2020년 4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63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7.58포인트(2.78%) 급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5.79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 이후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종가 기준 지수가 236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3일(2368.34)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탄핵 정국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지며 지수가 낙폭을 확대했다. 시장 일각에선 금투세 폐지가 표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 가운데 여당은 질서있는 퇴진을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탄핵 추진 지속하며 정국 수습방안에 대한 이견이 대립하고 있다"며 "계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장기화 조짐에 이날 급락세가 나타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계엄 사태 이후 4거래일째 하락이 이어진 가운데 금융당국에서는 증시안정펀드, 외화 RP 매입 등 시장안정 조치들의 즉각 투입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위태로운 코스피와 1435원선에 도달한 원·달러 환율 등 여전히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88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9억원, 691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10.02%)이 급락했고 건설업(-5.64%), 화학(-4.98%), 증권(-4.37%), 비금속광물(-4.14%), 기계(-4.08%), 서비스업(-3.86%), 보험(-3.80%)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고려아연이 15% 넘게 급락했고 삼성전자가 700원(1.29%) 내린 5만3400원에 마감했고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NAVER, 신한지주, POSCO홀딩스, 삼성물산 등이 1~4%대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1.08%), 현대모비스(2.5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34.32포인트(5.19%) 급락한 627.0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수가 630선을 밑돈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4월21일(628.77)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졌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3015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9억원, 100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휴젤, 엔켐, 클래시스, 레인보우로보틱스, JYP Ent., 펄어비스, HPSP 등 대형주가 5~7%대 급락세를 연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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